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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 여친이 경제적으로 걱정이 많은데 확신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게시물ID : wedlock_121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흰쌀밥맛있어
추천 : 4/4
조회수 : 6540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8/05/25 00:38:43

안녕하세요. 올해 12월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입니다.
여친과는 1년 좀 안되게 교제중이구요. 여친과 제가 합쳐서 월 평균 1000만원 정도 벌고 있습니다.
(저는 대기업 과장 직책이고, 여친은 약사 입니다.)

결혼을 이야기하면서 여친이 저희 집에 관해 걱정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제가 할머니 슬하에서 자랐거든요.
두어달 전에는 여친과 돈 관련 이야기를 하다가 저는 집에 매달 30만원씩 용돈에 추가로 100~200정도 더 지원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했고
여친은 그건 너무 과하다고 해서 티격태격하다가 해어질 뻔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일주일 정도 연락없이 지내다가 여친이 먼저 연락해서 다시 만나게 되었고 저희 집에 지원하는 건 할머니 생신 등 기념일이나
명절 때만 50만원씩 드리는 걸로 합의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친이 자꾸 불안해합니다. 여친 말로는 제가 자기한테 억지로 맞추는 거 같다는 겁니다. 그거때문에 제가 스트래스를 계속 받을 거 같고
언젠가는 터지는 날이 오지 않겠느냐 라는 거구요.
그래서 제가 실제로 벌어지지도 않은 미래를 왜 이리 걱정하냐. 그런 일 없을꺼다 라고 했지만 여친 입장에서는 불안한 모양입니다.

오늘도 3시간정도 여친이 톡이며 전화며 다 받지 않아 여친이 너무 걱정되고 불안한 마음에 전전긍긍 하고 있었는데, 여친이 많이 아프다고
아파서 자느라 못봤다고 하는데... 느낌이 안좋더라구요. 그래서 여친 집 근처로 가서 밥도 먹이고 약도 사먹이고 싶었는데 여친은 오지 말라고
합니다. 그 말이 왜 그리 서운하던지... 그래서 여친에게 톡으로 자기는 힘들 때 나한테 기대고 싶어하지 않는 거 같다 라고 하면서 서운한 마음을
표현했는데 전화가 오더라구요.

그냥 내가 출근해야하는데 늦은 밤에 자기때문에 오면 피곤할까봐 그랬다는데.. 그 이후 이야기를 계속 하다가 여친이 제 가족이 경제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한 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이야기 하더라구요. 그리고 저보고 자기를 안심시켜 주면 안되냐고...

그래서 제가 다 너한테 맞춘다고 하지 않았냐 라고 했는데 그건 아닌거 같다네요. 올바른 해결책이 아니래요;

그럼 제가 뭘 어떻게 해야하냐 라고 하니 여친은 결혼을 앞둔 사람이 그런 생각을 한 번도 안해본 거 같고 제가 준비가 안 된 사람이라고 하네요.
자기 같으면 월 얼마씩 저축을 해서 나중에 어디든 필요할 일이 생길 때 (그게 우리집이든 여친집이든) 쓸 수 있도록 대비한다던지 그런 생각을
했을 꺼라면서 저를 나무랐습니다. 경제적으로 저한테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가족이 있는 사람이 그런 생각을 왜 안하냐고..

여친이 저를 사랑해서 저랑 결혼을 하고는 싶은데 제 가족의 경제적인 문제에 때문에 고민이 되고, 그래서 제가 좋은 방법을 가져오기를 바라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그 문제 관련해서는 내일 저녁에 여친과 만나서 심도있게 이야기 하기로 했는데 마땅한 대안에 떠오르지가 않네요..

혹시 저와 같은 상황 (양쪽 부모님 중 한 쪽이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서 슬기롭게 대처하신 선배님들 계시면 조언을 구하고자 글 남겼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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