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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해결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게시물ID : wedlock_122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간을되돌려(가입:2015-05-08 방문:185)
추천 : 101
조회수 : 2544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8/06/10 22:04:45


 안녕하세요. 며칠 전 이런 글을 올렸었어요. http://todayhumor.com/?wedlock_12243

 잘 해결되었고, 지금은 남편과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올려주셨던 리플들 하나하나 읽으면서 정말 많이 울었어요.

 다행히 이해 받을 수 있을거라고 리플들이 달려서 그것만으로도 너무 안심이 되고 위로가 되었었어요.


 
 저 글 쓰고 얼마 뒤 신랑에게 먼저 카톡이 오기를

 왜 자꾸 거짓말하고 사실을 숨기냐고, 나는 그게 화가 나는거라고, 솔직하게 말하면 되는데 왜 안 해주는거냐고 하더라고요.

 나름 차분하게 생각 정리하고 보낸 카톡 같았어요. 화해하자는 제스처이기도 했고요.

 그걸 받고 저도 고민을 하다가... 조언해주신대로 저 글 내용 그대로를 다듬어 신랑에게 메일로 보냈어요.

 메일을 읽은 신랑은 생각을 정리하고 얘기해주겠다 하더라고요..



 그러고 저는 퇴근해 먼저 집에 왔고

 신랑이 혹시나 속상해서 혼자 술이라도 먹고 늦는걸까, 아니면 오자마자 불같이 화를 낼까, 아니면 말없이 혼자 또 생각에 잠겨 있으려나...

 그 전에 저녁식사를 하긴 해야할테니, 밥을 앉히고 국 끓이며 저녁식사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예상보다 일찍 신랑이 집에 오더라고요.

 현관 도어락 비번 누르는 소리에... 갑자기 심장이 두근두근...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면서 혼자 손 떨고...



 신랑 말없이 들어와 가방 내려놓고 물 한잔 떠서 마시더라고요.

 그러더니.. 이리와봐, 하길래 약간 멈칫했더니 계속... 이리와보라고... 하더니

 꼭 안아주더라고요...
 
 왜 바보같이 혼자 끙끙거렸냐면서.. 진작 말하지 그랬어~ 하면서 토닥여주더라고요.

 갑자기 눈물이 팡 터져서 진짜 펑펑 울었어요. 그렇게 울어본게 너무 오랜만이었어요.

 신랑은 말없이 등 토닥여주었고요.. 그러면서 별것도 아닌걸로 왜 그랬어~ 그러기만 하더니

 이제 다 아니까 카카오뱅크 로그인해서 보여줘봐! 하길래... 보여줬더니

 에그... 하면서 이거때문에 10년을 맘고생한거야?? 하더니

 컴퓨터 켜고 은행 로그인하고 계산기 몇 번 두들기더니...

 금방.. 절반을 일단 후루룩 갚아버리더라고요.

 제가 괜찮다고 그냥 내가 갚아도 된다고 했더니

 어허~ 됐어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더이상 신경쓰지마, 하면서 말도 못 꺼내게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일단 여윳돈으로 절반을 갚았고 남은 절반도 곧 갚을거고 걱정말라고... 하면서 핸드폰 돌려주는데

 정말로 대출 잔액이 절반으로 훅 줄어든 걸 보고... 참 생각이 많아지고, 후련하기도 하고 허무하기도 하고.....

 진작 말할걸... 싶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평생 죽을때까지 더 사랑해주고 잘해주기로 서로 약속하고

 저녁 뭐 먹을래? 하고 다시 예전의 우리로 돌아가서 밥 볶아먹고 티비 보고 게임하다 잤어요 ㅋㅋㅋ

 나중에 다시 물어보니.. 처음엔 충격받았었지만 그래도 남에게 전가시키거나 더 못된 생각 안 하고 사채 안 쓰고 책임감 있게 잘 갚지 않았냐며

 역시 내 마누라다,라고 생각했다나요... ㅡ,.ㅡ;;;

 암튼... 남편도 잘 이해해줘서 너무 고맙고... 저도 더 잘하려고 해요.

 이제 남은 숙제는.. 계획중인 2세가 건강히 찾아오는 일이겠네요. ㅎㅎ

 마음의 짐덩이가 사라졌으니 건강한 아이도 얼른 찾아왔으면 좋겠어요.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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