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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장글) 아기가 생긴 후 남편의 장점
게시물ID : wedlock_124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큼자몽(가입:2004-01-10 방문:2630)
추천 : 16
조회수 : 3525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8/08/26 20:31:37
우선 서론으로 아기 예찬 합니다.



아기는 생각 이상으로 엄청나게 귀여웠다. 비록 첫 만남은 쭈굴쭈굴 찐만두였지만.

그 다음은 물만두를 거쳐 주먹밥이 되었다가 지금은 잔디인형이 되었다.


절대 결혼은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아니었다.


인생의 터닝 포인트는. 특히나 여자 인생의 터닝 포인트는 출산과 육아였다. 그 과정에서 남편의 도움이 없었다면 너무나도 힘들었을 것이다.



1.

남편은 아기를 좋아했지만 아기를 대하는 방법은 몰랐다.

아기를 보라고 하면 정말 (눈으로) 보기만 하였다.




그래서 싸웠다.


그 뒤로 아기를 잘 본다.




2.

예민보스 아가를 둬서 도둑 생활 중이다.

맘카페에서 아기 눕히고 일어서는데 무릎 관절 두두둑 소리에 눈 번쩍해서 식겁했다고 하는데 이 아기도 못지 않다.

그래서 아기가 자면 살금살금 도둑처럼 걷는다. 근데 남편은 쾅쾅쾅! 드르륵!


그래서 싸웠다.


그 뒤로 같이 도둑 생활 중이다.





3.

남편은 아기를 볼 때 부수적인 집안일 하지 않았다.

예민 아가 때문에 아가 놀 때 집안일을 후다닥 해야 하는데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일의 순서와 경중에 따라 재빨리 해야 하는데 그런 게 없었다.


그래서 싸웠다.


그 뒤로 아주 잘하고 있다.




후기.


연애 때는 당연한 거였고, 예민할 수 있는 결혼 준비 과정에서도 싸울 일이 1도 없었던 우리 부부는 아기를 낳은 후엔 자잘한 다툼이 생기더라고요.

순둥이 남편이라 다퉜다기 보단 제 지도 편달을 알아 먹었다고 해야 하겠지만, 암튼 육아란 게 녹록치가 않네요.


그래도 남편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산후 우울증 초기도 잘 극복하고 육아도 그럭저럭 해 나가고 있습니다.



결혼 게시판이지만 딩크가 아니라면 언젠가 따라올 현실적인 문제이기에 결게에 글 남겼어요.

아기는 귀엽습니다. 아기가 웃으면 온 세상이 웃는 것 같아요. 아기 낳으세요ㅡ 두 번 낳으세요 (둘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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