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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_001
게시물ID : wedlock_126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여보니
추천 : 8
조회수 : 308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10/19 17: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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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우리 부모님은 같은 김가다. 우리엄마는 성을바꿔가면서까지 다른 성씨의 양녀로 들어가 우리아버지와 혼인을 하셨다. 1938년 호랑이의해에 난 네남매의 유일한 누나이며 맏이로 태어났다. 힘들게 결혼한만큼 우리 부모님의 극진한 사랑을 받으며 자랐다. 나때는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였다. 난 국민학교에서 공부도 제일 잘하고 반장도 맡으며 즐거운 학급생활을 하였다. 우리반에는 내가 챙겨야할 동급생들이 너무 많다. 먼훗날 우리반에서 내가 챙겨주던 반에서 똥싸고 울던 동급생은 정치인이 되었다. 그냥 그렇다고, 내가 자람에 따라 동생이 하나 둘 늘기 시작했고 난 우리집 가정형편에 어쩔 수 없이 국민학교뿐이 졸업할수 밖에 없었다. 우리 엄마를 도와 동생들을 잘 보살폈다. 난 착하고 예쁜 누나니까. 내동생들 내가업어 키웠다.  우리아버지는 약주를 참 좋아하셨다. 그런데 좋아하기만 하시지.. 류씨아저씨의 약주대접에 신이나셔서 아버지는 나와 류씨 아저씨 맏아들과 혼인을 약속하셨다.  내나이 열아홉 연지곤지찍고 머리에 땜빵있는 몬난 류씨 아저씨 맏아들과 혼인하였다. 얘도 열아홉이다. 참 나랑 안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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