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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_006
게시물ID : wedlock_126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여보니님
추천 : 8
조회수 : 163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10/19 22: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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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뭐라도 해야될것 같다.. 우리땜빵이 경제력이 없다.. 시부모님도 동서네집만 신경쓰신다. 
내 나이 서른셋 다섯째가 태어났다. 또 아들이다. 큰아들을 많이 닮았으며 땜빵이는 신이났다. 이제 다섯아이의 부모가 되었다.
막내아이 업고 시장으로 나왔다. 한 귀퉁이 과일을 받아와 팔고있다. 안 팔린다. 애들 먹여 살려야 되는데.. 큰 아이가 봐버렸다. 가세는 기울고 시부모님도 시동생도 친정부모님도.. 아무도 우리를 도와줄 사람이 없다. 나조차도 생활력이 부족하다.. 잘 팔리지가 않는다. 큰아이는 어디서 벌어왔는지 쭈볏하게 꼬깃하게 돈을 내민다. 미안하지만 이러면 안되지만 작은 아이들 뭐라도 먹이려면 훔친돈이라도 받을 수 밖에 없다. 다행히 훔친돈은 아니였으며 내가 그리 가르치지도 않았다. 큰아들 학교 보낼 돈도 없다. 겨우겨우 국민학교만 졸업시켰다. 다행하게도 작은집이 우리아들 일거리를 주었다. 우리아들은 작은아버지 아래서 일을 했다. 똑똑한 우리아들 공부를 시켰어야 되는데.. 부모잘못만나 돈부터 번다. 어린나이에. 미안하고 미안하지만 나는 큰아들이 벌어오는돈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것도 기술이니 나쁘지 않겠거니 한다. 
 그사이 나는 종교가 생겼다. 시어머니는 만신집이며 절이며 열심히 믿음을 찾아다니시지만, 내 마음이 동하는곳은 없었다. 내 종교는 동서가 믿는 종교다. 밝고 예쁜 내동서가 내 마음을 동하게 하여 같이 믿게 되었다. 집안이 나아지기를 땜빵이 가장노릇을 하기를 아이들이 잘 자라기를 또 잘 하겠노라며 빌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곳에서 사달이 났다. 동서가 시집올때 데려온 내아들 또래의 사돈처녀가 형부를 사모했다. 시집와서 아이를 둘이나 낳은 내 동서는 분노했고, 사랑하는 동생을 어찌할 수 없어 본인이 집을 떠나 버렸다. 나는 사돈처녀를 동서로 대할 수 밖에 없었으며, 시어머니는 조카를 돌봐줬다. 둘째 조카는 나중에크면 이모를 죽일거라는 무시무시한 말을 하였다. 그러나 아버지랑 사는 분인것을. 내 땜빵도 내자식들도 제수씨며 작은어머니로 대했다. 시누이들도..이제 나는 혼자 믿음을 이어가야 한다. 그립다 내동서..어려서 부터 몸이 약했던 서방님은 내땜빵이나 시부모님 시누이의 보살핌을 여전히 받으며 하고픈대로 산다.  
내나이 서른여섯 또 출산을 했다. 여섯째다.. 달거리도 잘 하지
않았는데 내기억로는 삼년에 한번 하는거 같은데 달거리 끝나면 어김없이 임신이다. 아이들한테 미안하데 생긴 생명을
어찌하리. 아이들도 귀여워하고 땜빵이는 여전히 신났다.
내 여섯째 이제 말도 하고 귀엽다.
그런데 열이올라 떨어지질 않는다. 불쌍한 내 아기 불효자다. 좋은곳으로 가길.
이제 그만낳고 싶다. 아이들 보기에도 부끄럽다. 식구만 많은 흥부네가 딱 우린가 싶다. 땜빵아 이제 팔베개 그만해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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