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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_010
게시물ID : wedlock_126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여보니님
추천 : 7
조회수 : 152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10/21 23: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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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이유인 즉슨 환갑인데 고향친구 동네친구 모두불러 크게 잔치열지않고 겨우 뷔페나불러 동네친구 몇명불러 집안에서만 식사대접을 한것이 못마땅 한것이다. 나는 몸이불편해서 어디 멀리 다니지도 못하고 국민학교 동창회나 며느리 도움으로 겨우 겨우 다녀오는데 산으로 들로 몸건강히 날아다니는 땜빵이는 대체 자식들에게 무에 해준게 있다고 입이나오는지. 나도 내표정이 관리가 안된다. 땜빵이 덕에 말이다. 평생 처음으로 자식들과 함께찍은 가족사진. 기사님까지 오셔서 찍어주는데 이런 호강도 없지. 찍는김에 나나 땜빵이나 독사진 한장씩 찍자고 했다. 한살이라도 더 젊을때로다가. 저저 땜빵이 잘생겼다는 말에 또 금새 기분이 좋아진 모양이다. 어째 열아홉엔 나는 곱고 땜빵이는 몬났는데 환갑이 되고보니 땜빵이는 참 고와졌다. 환히 웃으며 찍고싶은데 내몸반쪽은 내뜻대로 되질 않는다. 그래도 땜빵이가 허구헌날 산에서 놀다 해다준 지팡이를 짚으면 곧잘 걷는다. 땜빵이가 왠일로 단풍놀이를 같이 가잔다. 동네 친구들 모여 큰 버스타고 내려 겨우겨우 부축받아 낮은 봉우리라도 단풍구경하며 올랐다. 바람쏘여 좋지마는 내려오는것은 부쩍힘이든다. 땜빵이. 땜빵이. 기운도 좋다. 보는눈도 많은데 날 업고 살랑살랑 내려간다. 싫은내색을 하지마는 사실 그래 싫지만도 않다. 땜빵이는 늙지도 않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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