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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전임신
게시물ID : wedlock_126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bcd124
추천 : 3
조회수 : 9416회
댓글수 : 43개
등록시간 : 2018/10/22 15: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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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6 학생입니다 일단 저는 꿈이 생겨 치위생과 중퇴 후 공부 중에 있었구요 남자친구는 대학교를 나오지 않고 미용을 하고 있습니다 나이는 28이에요 열심히 살아와 지금 샵에서 실장도 하고있고 내년 내후년엔 자기 샵을 오픈할 예정입니다

남자친구랑 안지는 5개월 서로 진지하게 만난지는 4개월 됐습니다 만난지 얼마 안되고 관계를 맺었고 그때 피임을 제대로 하지않아 그다음 부터는 제가 피임약을 계속 복용했어요 그래서 생리를 하지 않아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피임약 복용중에도 생리증상이랑 비슷하게 가슴아프고 배도 살살 아프고 해서 불안한 마음에 임신테스트기를 사용했습니다 두줄이 나왔고 더 확실히 하기위해 다음날 바로 산부인과로 가서 검사받았습니다 결과는 임신이 맞았고 애기가 벌써 10주나 됐더라고요 처음 관계에서 바로 임신이 된거였습니다 입덧도 뭐도 아무것도 없어서 전혀 몰랐고 10주나 돼서 알았다는 사실에 저의 무지함에 속도 터지고 막막하더라고요 산부인과에서 애기 심장소리도 들려줬습니다...

남자친구는 낳고싶지만 너의 의견을 가장 존중한다고 말했고요 저는 중절 수술을 결심했습니다 병원을 찾아 예약을했고 수술날이 돼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병원 입구에서 차마 들어가지 못 하겠더라구요 애기 심장소리도 생각나고 피임약 복용에 임신인줄 모르고 막 행동했는데도 멀쩡히 있는 애기가 신기하기도 하면서 마음에 자꾸 밟히더군요 
결국 펑펑 울고 낳기로 결심했습니다  

남자친구 부모님께 먼저 말씀드리고 남자친구 부모님깨서는 쉬운일 아니다 잘 생각해봐라 우린 너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입장이시고요 문제는 저희 어머니입니다 
아직 저희 아버지는 모르시고 어머니께만 말씀드렸는데 절대 안된다고 완강하게 거부하시더라구요 
남자가 누구건간에 지금 나이가 너무 어리니 애를 지우고 30넘어서 결혼했으면 하시고 고생길로 걸어들어가길 원치 않아하십니다  

어머니가 저를 인공수정으로 10년만에 겨우 품으시고 거기다 제가 늦둥이라 애지중지 컸어요.. 저한테 이런얘기도 하시면서 살 의미가 없다고 우시더러구요 공부중에 이런것도 너무 죄송하고 어머니가 우는 모습에 저도 억장이 무너지고 너무너무 죄송하지만 정말 저는 제 뱃속에 아이를 죽기보다 지우기가 싫습니다 

남자친구도 아직은 샵 오픈전이라 안정적이지 못 하지만 서로 고생할 각오 다 했고요 애를 키운다는게 제가 상상한거 보다 훨씬 힘들거라는 것도 너무나 잘 압니다  
누구보다 저를 위하실 어머니가 반대하시는 모습에 마음 약해졌던것도 사실이고요 
하지만 정말 아이를 낳고싶어요 너무나도 간절하게..
애를 지우고 살아갈 자신이 없어요 저도 제 자신이 현실적인 사람이고 원치 않은 임신을 하게된다면 무조건 지울것이다 미혼모 이해할 수 없다면서 살아왔는데 얼마나 경솔한 생각이었는지 뼈져리게 느꼈습니다
남일 같았던 일이 제 일이 되고 현실이 되니 정말 답을 모르겠고 뭐가 현명한건지 아무것도 모르겠더군요  남자친구가 계속 공부를 하고싶으면 공부를 하게 도와준다고 해서 아이를 낳으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거나 현실적으로 힘들면 자격증을 따서 바로 돈을 벌거나 할 생각입니다 아이를 생각하면 어떻게든 살 수 있다는 생각이들어요  이런 제 생각이 너무 철없는 생각인건지..... 

현재 저는 금전적인 능력도 부모님의 반대로 지원도 받을 수 없어 오빠가 출산비부터 조리원비 집세 등등 다 부담하겠다고 한 상태에요  집은 오피스텔 원룸에서 시작할생각입니다

저희 어머니를 설득하고있었는데 이제는 오빠가 대학교도 다니지 않았고 미용을 한다고 너무 싫어하세요.. 차라리 같이 죽자고 하실 정도로..애낳는걸 반대하십니다 

오빠가 노는것도 굉장히 좋아했고 여자도 많이 만나고 했습니다 그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잘 알고있고요 하지만 책임감있는 사람이고 저랑 만나면서 여자문제 일으킨적 없습니다 이런거 까지 다 생각해서 결혼을 결심했구요 나중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이런말 너무 신물이 나네요 제가 너무 좋은것만 보고있는걸까요?

저는 아무리 임신을 했어도 미래에대한 답이 없고 무책임한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었다면 힘들어도 수술을 결심했을겁니다 하지만 둘다 책임지려하는데 수술을 하고 싶지않아요 결혼은 현실이고 돈이 없으면 힘들다지만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는 생각부터 내가 잘하는걸까 등등 너무 많은 생각이 듭니다...  

임신사실을 너무 늦게알아 불안한 마음에 기형아검사도 바로 하고 엽산도 잘 챙겨먹었고 술도 일절 입에 안대고 관리 열심히 하고있어요 검사결과 다 정상이고요 그러니 더 마음이 아프네요 이제 14주째입니다 엄마가 아무것도 모르고 막 다녀서 힘들었을텐데도 애기가 건강한 모습에 마음도 많이 아픕니다..

현재 저희 어머니 께서 최대한 양보하신게 애 지우고 둘이 같이 살아라 30살까지 같이 살고서도 둘이 결혼하고 싶으면 허락하겠다 그러니 하루라도 빨리 애를 지워라 입니다 저희 어머니 설득은 포기했고 집을 나와서 라도 애를 낳아야하는지... 하루하루 너무 힘들어서 글 써봐요...이러면 안되지만 이젠 정말 죽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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