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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중독 남편이 죽도록 정도로 미워요.
게시물ID : wedlock_126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속터져
추천 : 12
조회수 : 4866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8/10/23 01: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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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2년안돼게 직장다니다가 고시공부한다고 4년을 보내고 그 이후에도 2년도 직장없이 직장을 구하기 위한 공부를 한 시간이었어요. 

그렇게 결혼 8년입니다.  만 8년...  

공부한다는 시간동안 본인도 스트레스 많이 받았겠지만,  시댁에서 쪼끔, 친정에서 쪼끔 결혼전 제 비상금 털어가며 아끼고 또 아껴쓰느라 

언제나 생활비에 쪼들려가며 애 키워야하는 제 스트레스 또한 이루 다 말할 수가 없어요. (애기가 어리고 봐줄 사람이 없어서 제가 

직장에 복직을 못했습니다. )

저는 중증 우울증에 동반되는 불면증,  누가 위장을 쥐어짜는 듯한 신경성위염, 아무것에도 의욕이 안생기는 무기력증에 시달렸어요. 

그래도 참아낼 수 있었던 건 눈에 넣어도 안아플 세상 둘도없이 예쁜 우리 아이들입니다.   (애가 둘인데 ㅅㅂㄴ은 저러고 있습니다. )

그리고 애지중지 저를 키워준 저의 부모님때문이지요. 

지금도 남편은 수입 10원도 없이 그냥 공부중입니다.  그래도 밤낮없이 지독하게 노력한다면 (휴식시간도 갖고 두어시간 게임하는것도 이해할 수 있어요 ) 

그렇다면 그래 우리 남편 힘내라 열심히 해라 할 수 있을것 같아요.  그렇지 않더래도 그냥 아무말 않고 응원해줬는데, 

그 공부가 2년째에다가 2년간 바짝 공부한 것도 아니고 9시부터 4시까지 공부하면 (그 사이 두시간은 운동도 갑니다 ) 4시부터 게임

애기들 어린이집 하원하는 시간에 멈췄다가 저녁먹고 한시간정도 놀고 애들 재우면 10시 11시쯤 다시 게임시작해서 3시 늦으면 4시 어쩔땐 5시까지 

게임입니다.  

하루는 아이데려와서 같이 마트가기로 했는데 게임을 붙들고 안놓는거에요. 

그 판이 끝날때까지 기다리라는 건데, 이미 약속을 했고 아이는 기다리고 있어요.  저혼자 애를 데리러가면 되지만

그럼 저는 애들 데려와서 다시 ㅅㅂㄴ때매 다시 집으로 와야하는,  두번 걸음 해야하는 상황에 순간  몇년을 참았던 모든 감정이 올라와서 화가났어요. 

그냥 단지 화난얼굴로 아무말 않하고 있었을뿐인데,  "미안하다"가 아니라 화난 얼굴 하고 있는다고 그런 얼굴하고 있지말라고 하니 더 화가 났어요. 

차를 타고 이동해서 아이 어린이집에 내릴때 화가 나서 문을 쾅 닫았더니 완전 헐크같이 변신한 미친 얼굴로 차를 부릉부릉대고 난리를 치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감정을 가라앉히고 아이를 데려다가 차에 태우고 앞자리에 앉아보니 뭐가 이상한거에요. 

백미러를 뽑아놔서 백미러가 없고,  네비게이션도 뽑아 유리를 향해 던졌는지 앞유리는 깨져있고 네비는 나뒹굴고 있었네요.  

이게 정상인가요?  6년을 남편이 벌어다주는 생활비 10원한장 받아본적 없이 살아온 와이프가 하루하루 마음을 다잡고 참아온 와이프가 

순간 화가나서 차에서 내릴때 문 쾅 닫은게 화가나서 차 앞유리를 깼다.  

근데 이게 처음이 아니라 근 1년에 한번씩은 살림을 부숩니다.  가장 가까운 예로는 작년 딱 요맘때에도 그땐 둘째가 막 돌지났을때인데 

그때도 정말 아무것도 아닌일로 제가 짜증을 냈습니다.  ( 제 내면은 애는 어려서 저는 어디서 오랜시간 일할 수도 없고, 시댁에서는 보조해주는 생활비

로 이미 눈치보고 살았고,  주네 마네, 내말 안들으면 다 끊어버리겠다 이런걸로 스트레스 받았고,  이제 곧 생활비(생활이 안돼는 생활비에요. 그래서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안받겠다는 말도 몇차례 한적있어요) 끊겠다는 말 나올때라 언제까지 ㅅㅂㄴ은 저러고 있을까로 스트레스 받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근데 제가 짜증을 냈다는 이유로 방문을 발로 차서 부수고 두번 발로 차서 구멍이 두개, 방에 있던 빨래건조대 (엄청나게 두꺼운 스틸이라 부서지지도 않아요.  정말 무거운 스틸이에요)를 던져 넘어뜨리고 그 위에 옷걸이 옷가지등을 던졌어요.  저는 그 방안에서 둘째를 안고 있었어요. 

던지는 물건이 아이한테 맞을까봐 아무 저항도 못하고 있었어요. 던지다가 다쳤는지 신랑 손에도 피가 났어요.  

시간이 지나고 증거를 남기려고 사진을 찍으니 쫓아와서 핸드폰까지 던져버려서 핸드폰 액정도 나갔네요.  

그날 사건은 우리 부부밖에 모릅니다.  부모님 걱정하실까 누구에게도 말안했는데,  그때 경찰을 불렀어야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평상시에는 먼저 화내는 일이 없습니다.   나름 이름있는 대학을 나왔고 학창시절내 상위권이라 그런지 당연히 자기는 굳은일 같은거 못하는줄 압니다. 

제가 지나가는 말로 공부하면서 생활비없으면 대리운전이라도 해야하지 않겠냐고 해봤어요.   남편 대리운전한다면 저라고 편히 집에서 애만 키울 수 

있을까요?  저도 어디가서 막일이라도 해야지요.  식당이든 마트든 각오가 되어있어요.  

저희는 대출이 거의 없어요.   시댁과 친정 덕분입니다.   친정덕이 더 크네요.  그래서 남편이 위기감도 없고 현실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걸까요? 

제가 이글을 쓰는 지금도 옆방에서 뻥뻥소리내며 게임중입니다.  

우리 분명 좋은 사이었는데,  지금은 원수가 따로 없어요.  남편이 죽도록 밉고 미워요.  죽이고 싶게 밉네요.   

이혼하고 싶어요.   다들 이혼하라고 하시겠지요.   근데 아이둘이 아직 어려서 아빠를 찾아요.   한참 엄마 아빠가 세상 전부인 때 같아요. 

그리고 마음아파하실 친정부모님이 너무 걸립니다.   아빠는 암진단 받으셨고 엄마는 심장수술 두번에 뇌경색으로 쓰러지신적이 있어서 

충격받으면 쓰러지시거든요.  저런 사위도 사위라고 사위는 백년손님이라며 싫은 내색 하나없이 잘 대해 주십니다. 

차 박살내고 애들 집에 데려다 놓고는 자기 기분나빠서 기분풀러 간다며 날새서 들어왔어요.  제가 그날 4시쯤 잤는데 그때까지 안들어왔었어요. 

나중에 우연히 카드사 문자보니 pc방갔더라구요.   기분나쁘셔서 나가서 게임하셨네요.  

그냥 죽어버렸으면 좋겠어요.  시아버지는 대단히 권위적인 사람입니다.   저희 아이들한테 판검사가 돼야한다고 애기때부터 말씀하세요. 

저는 그냥 아이들이 부모사랑을 듬뿍받고 행복하게 안정적인 정서를 가지고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면 된다고 생각해요. 

근데 매일 게임만 하는 아빠보면서 무슨 생각하며 자랄까요?  아빠때문에 속터져하는 엄마보면서는요? 

그냥 남들처럼 평범한 직장다니고 월 200만 벌어다주면 좋겠어요.   나머지 모자라는건 저도 맞벌이하면서 채우고요.  

게임하다가 지면 쌍욕이나 해대고,  덩달아 저 욕도 많이 배웠네요.   

저러는 걸 보고 있자니 제가 너무 속이 터져요.   무기력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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