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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_019
게시물ID : wedlock_127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여보니님
추천 : 7
조회수 : 102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11/21 06: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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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내나이 예순일곱. 
하루가 길기도 하다. 내아들 얼굴이며 손녀들 얼굴이며 주말에만 잠깐 겨우본다. 간혹 넷째네가 날 데리고 소풍을간다. 막냇딸처럼 애교많은 며느리는 명절에도 나와 잘 놀아줘서 볼때마다 예쁘다. 혼자일하는 맏며느리에게 미안하지마는 맏이가 못하는걸 넷째가 해주니 이해해주지 않을까 싶다. 간혹 서울사는 친구가 이것저것 바리바리 싸들고 놀러오면 그게 그렇게 반갑다. 한번씩 반가운 얼굴을 볼때마다 땜빵이도 한번 더 보고싶다. 큰손녀 꿈에는 한번 나왔다는데 어찌 내꿈에는 얼굴한번 안비추는지. 내 땜빵이는 나보다 오래살것 같더니만 급한 성미따라 병도 그랬나싶은게 급하게도 가버리더만. 내꿈엔 도통 나올 생각을 안한다. 여우라며 귀여워 하더니만 우리 맏손녀 꿈에만 두어번 나왔다. 내 땜빵이를 그리 잘생겼다며 졸졸 쫒아다니더만 꿈에라도 봤다니 다행이다 싶기도 하다. 요 큰것이 매번 우리할아버지는 잘생겼는데 지 아버지는 못났다며 자꾸 그러는데, 내눈에는 우리큰애가 훨씬 잘생겼다. 그래서 손녀딸에게 우리 혼인할 무렵 이야기를 해주었다. 나는 고명딸로 곱디곱게 자랐으며 네할아버지는 주먹만한 땜빵이 있었노라고. 그런데 안 믿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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