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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한번 써보는 가정주부 하루일과
게시물ID : wedlock_127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을토끼(가입:2011-07-11 방문:489)
추천 : 34
조회수 : 3385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8/11/23 15:19:15
저는 자칭 하급? 가정주부입니다 
집안일은 제대로 하려면 끝이 없는데 ^^;;
저는 제대로는 안한다는거죠.. 그래서 하급?ㅋㅋ
요즈음 저는 둘째를 갖게 된 이후로 정말 가정주부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미 둘째는 태어나서 5개월에 들어섰지만
아직은 일하기엔 이르기도 하고 아직 가정주부입니다

저의 하루는 아침 6시즈음 시작됩니다
얼마전까지는 아이가 어려서 분유 먹이느라 새벽에 잘수 없었지만 지금은 좀 컸다고 쭉 자기 때문에 아기의 아침은 6시~7시 사이입니다

일어나면 남편을 깨워서 아기의 젖병을 손에 쥐어주고 먹여달라고 부탁하고 주방으로 갑니다
설거지통엔 높은 확률로 남편이 어제저녁 퇴근 후
술과 안주를 먹은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그럼 설거지하고 밥을 앉칩니다
그리고 냉장고를 뒤져서 남편 도시락을 쌉니다
점심은 사먹던 남편이 어느날부터 도시락을 싸달라고 합니다
... ㅜㅜ 부족한 용돈 아껴서 다른거 하고 싶다고 하네요 
돈을 더줄순 없지만 도시락은 싸줄수 있습니다
열심히 도시락을 쌉니다 
이왕먹는거 부실해 보이지 않도록 싸서 반찬+김과 후식은
귤이나 사과 그나마도 없을땐 과자라도 입가심으로 몇개 넣어줍니다 

그러고 나면 첫째 딸이 일어납니다 쇼파에 누웠다가 침대에 누웠다가 씻네 마네 더 자고 싶네;; 같은 말들이 뒤에서 들려옵니다
남편의 출근시간이 다른직장보다 여유로와 남편이 아이 담당입니다..
저는 그사이 안방 작은방 거실 주방 등등 정리하면서 돌아다닙니다 청소기를 들고와서 여기저기 쓸고 다닙니다
쿠션정리하고 이불정리하고 보면 남편이 아이의 양치와 세수를
힘들게 끝마치고;; 토스 해줍니다
그러면 반 윽박; 질러가며 옷입히고 머리하고 양말 신켜
거실로 내보냅니다
그사이 준비가 끝난 남편이 도시락을 가방에 챙깁니다.
그러면 나는 부랴부랴 첫째아이 약 챙기고 알림장 챙기고
겉옷입혀서 남편옆에 첫째 아이를 세웁니다
화기애애한 아침 등원과 남편의 출근을 보고 집을 보면
아이가 꺼내놓은 옷 아이방 침대이불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아까 분명 청소 했는데 이상합니다;;; 
그것들을 정리해서 비로소 깔끔해 진 집을보면 뭔가 편안함을
느낌니다. (이때가 9시30분쯤 됩니다)

 둘째는 다행히 청소기 소리에 잠이 들어있고 
나는 그제서야 아침밥을 먹습니다.
그리고 밥먹고 설거지 하고보면 밖이 환하고 햇살이 좋네요
그러면 세탁기를 돌리고 어제 널어놓은 빨래를 갭니다
마른옷이 반쯤 정리되고 있을때 둘째가 깹니다 
그러면 빨래가 쌓인 거실로 둘째를 데려와서 우유를 먹입니다
다먹이고 나면 트름시켜서 한쪽 무릎에 올려놓고
빨래를 마져 갭니다
아이를 안은채로 빨래들을 방방마다 서랍찾아 넣어주고
둘째아이와 놀아줍니다 까르르 까르르 웃는아이 기저귀도 갈고 약도 먹이고 하다보면 아이가 졸려합니다
그럼 그아이 재워놓고 옆에서 잠깐 휴식을 취합니다
이때가 오후 12시정도 됩니다 

 주방을 보니 고양이 밥도 물도 비워져있어 챙겨주고 보면
빨래가 다 돌아갔습니다
그럼 그 빨래를 들고 베란다에서 열심히 널고 
늦었지만 이제 씻습니다;;;
아침엔 바빠서 남편과 애들먼저 준비 시키느라
나까지 씻을수가 없습니다
머리감고 양치하고 씻고 나오면 배가 고픕니다
이것저것 냉장고에서 꺼내서 밥을 먹습니다
먹으면서 생각해 봅니다
이반찬은 얼마 안남았고 이반찬은 다먹었네
이번달 생활비는 얼마가 남았고 월급날까지 이만큼 남았네
신협에서 아이들 적금이 나왔던데 다음달에 적금 늘려도 되나 
그런 생각을 하며 밥을 먹다보면 2시? 2시30분 쯤 됩니다

둘째가 깹니다
둘째를 안은채로 반찬을 냉장고에 옮기고
그릇은 설거지 통에 넣고 조금 있다가 하기로 합니다
아까 밥먹으면서 생각해둔 반찬을 만들기위해
둘째에게 옷을 입히고 젖병 하나를 챙겨 밖으로 나갑니다
생활비 남은 금액은 항상 머리에 떠있고 
조금더 저렴하게 그리고 싱싱하게 먹이기 위해
버스로 2~3정거장 쯤 되는 시장에서 장을 봅니다 
(이때 은행업무도 봅니다)  
그리고 장보고 오는길에 아이가 울어서 길에 유모차를 세워놓고 젖병을 물립니다
이때가 오후 4시쯤 됩니다
이때까지는 하루동안 내 목소리만 들리고 가끔씩 둘째가 아,우,깍  
하는 소리만 들었었는데 그나마 밖이라 웅성웅성 소리랄지 시장소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우유를 다먹이고 걸어서 집에오면 4시30분~40분 정도 됩니다
그러면 장봐온건 대강 냉장고와 거실에 뿌려놓고 다시 유모차를 끌고 나갑니다 둘째가 5시에 하원합니다
집앞 놀이터에서 항상 놀다 들어갑니다
6시가 되도 집에 안간다고 합니다.....
반 협박 비슷하게 과자와 티비시청을 이야기하고 데려옵니다
아이는 5살이라 집에 오자마자 자기가 손씻고 식탁에 앉아 간식을 기다립니다
겉옷은 이상하게 거실에 뿌려놓고 자기는 정리할수 없다고;
옷걸이가 힘들다고 궤변을 놓습니다...
그사이 서로 언쟁하며;;; 점심때 나온 설거지 휘릭 끝내놓고
간식을 준비해주고 아까봐온 장을 풀어 반찬 1~2가지와 국을 끊여서 첫째아이 늦은저녁을 차려줍니다...
음식만드는 사이 거실은 초토화가 되어 있습니다
온 장난감이 다 나와있고
둘째는 울고 첫째는 도와준다고 말만하고... 이거 먹어야되서 지금은 할수없다는 말을 합니다 ㅜㅜ
또 사랑의 언어와 반 협박을 (보통은 간식이나 tv 못보게..)
하여 놀더라도 둘째 앞에서 놀게 위치 조정해주고
(첫째에게 늘 미안합니다 ㅜㅜㅜㅜㅜ)

첫째가 아무렇게나 벗어놓은 옷과 반찬 만들때 나온
설거지를 합니다
그러면 그때까지의 거실 상황은 첫째가 먹은 밥(심지어 아직 다 안먹었다고 합니다) 과 어질러 놓은 장난감 그리고 첫째 둘째가 
범벅이 되서 뭔가 꽉차고 어수선해져 있습니다...

그때 남편이 옵니다
집을 봅니다.. 이상하게 하루종일 움직였는데도 첫째의 등장으로 어지러워진 집을 보며 나도 긴장합니다  
다녀오셨어요~ 고래고래 인사를 하는 첫째를 데리고 남편이 정리를 체근 합니다...
그사이 나는 남편 저녁상을 차리고 휘리릭 주변정리를 끝냅니다 
그러면 다시 집은 깨끗해져 있습니다
씻고온 남편은 밥을먹고 나는 둘째를 데리고 잠을잡니다
너무 피곤합니다^^;; 가끔 체력이 남을 땐 둘째 재우고 책도 조금보고 커피도 한잔 하는데 그럴때마다 첫째가 엄마 책읽어요?
재밌어요? 목말라요 심심해요 그런 소리를 들으며 내 휴식을 갖습니다? ;;;;  어쨌든 그러곤 잡니다.

그리곤 아침이되어 눈을 뜨면 
설거지통엔 높은 확률로 술과 안주를 먹은 흔적이 있고
식탁은 더럽고 쇼파의 쿠션은 아무데나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내가 자는 사이 남편이 첫째랑 놀아준 흔적입니다 
저도 가끔 너무피곤하면 저녁설거지를 못하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남편이 해줍니다
그리고 우리남편은 종종 요리도 하고 청소도 하는
일명 집안일 도와주는 남편입니다  
그런데도 주부인 내가 할일이 많습니다
가끔가다 걸레질이랄지 먼지터는일 고양이 목욕(3마리)
털빗기기 아이들 목욕시키기 머리 말려주기 같은 일들이 내 하루 일과에 추가로 들어오기도 합니다 
물론 병원 데려가고 주사 마치는 일도 내일입니다  
하급인 내 주부생활도 이렇게 바쁜데 상급 (집안에 먼지 한톨없는 그런 주부 ㄷㄷ) 주부분들 진짜 존경스럽습니다 
물론 독박육아라서 힘들게 느껴지는 거겠지요 ㅜ 

 
아참 그리고 ㅜㅜ 남편이 회사에서 회식한다고 하면 부럽습니다 
저도 외식말고 회식 하고 싶습니다  ㅜㅜ
일 드럽게 힘들다고 같이 뒤에서 험담도 하고 내돈 아니고 회사에서 사주는 고기 먹고싶습니다  

솨장님 저희는 회식 언제합니까? 솨장님 나빠요 ㅜㅜ 
(애볼래 밭멜레? 밭메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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