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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되기까지_009
게시물ID : wedlock_127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여보니님
추천 : 0
조회수 : 101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12/27 08: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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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세상이 무너지고 먹는거 좋아하는 내가 밥을 거부하게 되고 위로받고 울고불고 하며 내친구들에게 나는이제 연애같은건 끝났다고. 날 위로해준 모든 내친구들에게 걱정을 줘버렸어. 그러다 6일뒤에 전에 재수강 할때 먹을거 자주 사주고 했던 선배 있다고 했잖아. 그 당시에 나한테 사귀자고 하기전에 집 재산 자랑을 했었거든. 뭐도 있고 뭐도 있고 결혼을 하면 아파트 한채 해주신다며. 능력도 없는 학생 주제에 좀 과하더라. 그래서 좀 비호감이 됐었고, 그런 저런 이유로 좋은 선후배로 지내요가 된거거든. 무튼 내가 차이고 6일 뒤에 만나게 되었어. 위로술 얻어마시려고 만난거지뭐. 선배가 우리동네 까지 와주셨고, 위로받아야 되니 술집으로 향했어. 그동안도 속얘기며 위로 받을 수있는 모든 이야기들을 들어주시고 위로 해 주셨어서 인간적으로 좋아했었거든. 내 첫 남자친구가 될 뻔한 그때에도 사실 술은 한잔도 안했고 떨렸을 뿐이고 내가 좋아서 연락을 꾸준히 받고 주고 한거더라고. 무척 감사했지. 그런데 내가 먼저 사귀자고는 못하겠더라. 내 연애사 다 아는데 내가 어떻게 사귀자는 말이 나오겠어. 그래도 좋아하는 마음은 숨겨지지가 않았나봐. 선배는 다시한번 용기를 내서 사귀자고 하더라고. 그래서 나는 바로 오케이 했지. 술집에서 사귀기로 하고 바로 나와서 카페로 향했어. 술기운인지 부끄러움인지 둘다 얼굴이 벌개져서 기분이 좋았지. 난 그동안 울었던 애가 맞나 싶을 정도로 헤헤 거렸고, 그날은 광복절이였고, 내마음도 광복이 되는거 마냥 행복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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