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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 그만 서울 보낼 것 이제는 싸지 마시라고 했습니다.
게시물ID : wedlock_128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산넘어산
추천 : 4
조회수 : 3503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9/02/06 16:27:00

어제 저녁에 친한 동생이 진득히 술먹은 목소리로 전화를 하더군요.

"농사 지낸 것을 주시면 같이 사는 장모님이 처가 식구들과 나누는 것

그 무슨 흠이고 나쁜 일이 겠습니까.

다 좋은 일이고 다 먹지 못하는 것이니 나누는 것을..

그런데 냉장고에 썩어 가는 어머니 정을 보면 화가 납니다. 더 주변에 나눠 주던지...

형님. 그리고 그렇게 버리면서 무엇하러 이것을 올려보내시냐는 소리는 왜 합니까.

집에 올라와 방에 잠깐 누웠더니 장모와 처가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장모랑 같이 10년이 넘게 살았는데 그 시간 동안 다 이래왔을 것 아닙니까.

술먹기 전에 늙은 내 어머니에게 싫은 소리 했어요. 이제는 그만 하시라고."

울먹거리는 후배와 오늘 한잔 더 하기로 했습니다.

속사정이야 다 있고 무언가 모를 오해도 있을 겁니다.

부부사이 일을 어떻게 알겠습니까. 결혼한지 십수년에 장모 모시고 산지 십년이 넘은 제 후배는

처에게 이런 이야기는 못할 겁니다. 아마 저라도 못하겠지요.

싸움만 날 것을. 조용히 술 한잔 거들고 올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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