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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신 여성분들께 질문 드립니다.
게시물ID : wedlock_129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심장이아프다
추천 : 3
조회수 : 4201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9/02/20 00: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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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남편이 억대 연봉을 받는 직업이고 (와이프의 2.5배정도) 집안일도 꼼꼼히 잘해서 7-80%는 하고 있습니다. (요리만 못합니다..)
그렇다고 집안일을 안한다고 잔소리하거나 눈치준 적도 없습니다. 
요리도 원래 아침도 안먹어서 아침해달라고 한적도 없고 저녁도 간간히 늦게오는 날 차려달라고 부탁하는 정도입니다. (물론 설거지는 남편이 합니다.)
남편은 지하철, 가끔 택시 타고 다니고 와이프에게 자가용을 주고 편히 회사다니라고 합니다.
남편은 그 좋아하던 친구들도 일절 만나지 않고 집에와서 집안일 후에 남는 시간에 회사 잔여일을 하고 와이프는 골프보내주고 취미생활을 즐기게 합니다.
와이프를 기쁘게 하기 위해 결혼전 챙기던 기념일까지 아직도 계산해서 서프라이즈 꽃과 편지 등을 줍니다.
와이프 새옷 새신발 살 때 남편은 학생때 과외비로 샀던 코트 계속 입고다닙니다.
처가집에도 정말 최선을 다합니다. 지방에 계신 장인어른 장모님께 1~2주에 한번씩은 꼭 따로 연락드리고 서울 올라오시면 맛집 알아봐서 식사 대접하고 불편해도 티한번 낸적 없고 저희집에서 며칠 머물다 가시면 터미널까지 항상 남편이 모셔다드립니다.

그런데 딱 한가지 문제, 시댁입니다.
시댁은 보수적이고 유교적 사상이 강한 집으로 여자가 집안일을 거의 다하는게 당연한 집으로 남편은 결혼전부터 이를 걱정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마주칠 일이 없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쩔수 없이 시댁에 가게 되는 날이면 기분이 상하는 와이프를 보며 마음이 불편하기만 합니다. 
남편 기준에선 와이프에게 시댁에서 엄청나게 집안일을 시키는 건 아닙니다.
아직까지 시부모도 와이프를 편해 하진 않고 남편이 미리 계속 부탁드리고 있는 것 때문에 대놓고 집안일을 시키진 않고
그저 밥먹을때 수저좀 놓아라. 밥먹고 나면 행주로 테이블만 좀 닦아다오. 과일 좀 깎아주겠니. 이정도입니다.
시댁에 갔다오는 날이면 와이프는 남편에게 넌 왜 가만히 있냐 날 시집살이 시키려고 결혼하자 했냐며 매번 다툼이 생깁니다.
시댁을 너무 불편해하고 있어 결혼하고 1년이 다되가는데도 아직까지 시부모님은 신혼집에 와보시지 못했습니다.
남편은 부모님께 낯을 너무 많이 가리는 아이니 제발 이해해달라고만 하고 친절하게 해달라고 부탁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와이프에게 대놓고 티를 내시진 않아도 계속 남편에게 며느리 모시고 살아야되는거냐 못된 버릇은 일찍 고쳐놔야 한다며 계속 화를 내고 계신 상태입니다. 

이런 남편은 언제까지 이러고 살아야 할까요
와이프에게 잘해주는걸 후회하지 않습니다만 시댁과 계속 이렇게 갈등을 빛는 와이프가 너무 서운합니다.
명절에 저희 집 산소는 안가도 처가댁 산소는 갔고 저희집에서는 명절 당일 아침만 먹고 점심에 나왔지만 처가에서는 2일 자고왔습니다.
남편은 넌 처가에서 손님대접 받는다는 얘기 듣기 싫어서 따로 장모님께 부탁드려서 설거지도 남편이 하고 고기나 전도 같이 굽고 합니다.
솔직히 남편도 불편하지만 와이프 보라고 일부러 하는것도 있습니다만 정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중입니다.

남편이 어떻게 해야 와이프와 시댁이 잘 지낼수 있을까요
아 잘지내는 건 포기했지.. 그냥 불쌍한 남편 얼굴 봐서 적당히 좋게좋게 넘어갈 순 없는건가요...
이건 그냥 남편이 포기하고 살아야하나요?

결혼할땐 집도 서로 반반, 예물예단 최대한 줄이고 부부가 알아서 하자는 말에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이건 그냥 본인이 시댁을 최대한 신경안쓰기 위해서 했던것 같습니다.. 나는 빚진거 없다 이런식으로 말이죠... (그저 제생각입니다..)


너무 답답하고 속이 상해 밤에 혼자 술한잔 하고 글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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