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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게.연애 게시판을 보면서.. 드는 생각 끄적
게시물ID : wedlock_130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보끄미
추천 : 10
조회수 : 241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9/04/11 00:14:12
그냥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제 연애 모토는

'내가 해주는 것에 대가를 바라지 말고 상대방이 해주는 어떤 것도 당연하게 여기지 말라'

이건데... 

연애하면서도 항상 이렇게 해 왔는데 상대방에 따라 많이 다르더라구요.

누군가는 미안해 하면서도 "좀 이해해 줘. 가부장적인 면이 나도 있나봐. 나중에 잘 되면 꼭 보답할게." 이 친구와는 2년 안 되게 사귀다가 결국 헤어졌고..

누군가는 미안하다는 말도, 고맙다는 말도 없이, 이런 정성에 대한 대가를 돈으로 지불해야 한다는 의식이 있는 건지.. 항상 데이트 비용이나 모든 비용을 자기가 다 내고.. 근데 이런게 저랑은 안 맞더라고요. 그걸로 투닥투닥도 좀 했는데 그래도 참 다정한 사람이라 사귄 시간은 길었습니다.

지금 남편을 만날 때도 똑같이 했는데.. 저랑 똑같이 행동하는 사람은 처음이었죠. 상대방에게 싫은 소리 하느니 먼저 정리하고 치우고, 제가 하는 것들에 대해 항상 고맙다고 해주고. 기간은 짧지만 연애, 이사, 결혼 큰 웨이브는 많이 거쳤는데 싸운 적이 신기할 정도로 없네요. 

여기 결혼생활 20년 넘으신 분도 많은데 제가 이런 글이나 쓰려니 많이 쑥쓰럽긴한데..

어쨌든 하고 싶은 말은.. 행복에 조건이 있다면 나 자신이 먼저 베푸는 사람이 되는 것이 선결 조건. 그 다음 인격이 된 사람과 만나는 게 후결 조건이라는 이야깁니다.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만큼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굳이 사람을 고치려고 하지 마시고.. 사랑한다면 상대방이 스스로의 모든 것을 오픈할 수 있도록 신뢰를 주시며 기다려보세요. 그래도 그 기다림의 시간이 너무 길어지고 일그러져 나 자신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아프게 만든다면 그 때는 무언가 수를 쓰는 게 맞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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