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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부탁] 와이프랑 회식문제로 싸웠습니다.
게시물ID : wedlock_130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ichael2560
추천 : 8
조회수 : 6531회
댓글수 : 33개
등록시간 : 2019/04/11 1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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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입 후 처음 글 남깁니다.
 
저는 40대 초반 남자고, 결혼 5년 차, 4살짜리 아들 하나 있습니다. 와이프는 전업주부고, 아이는 어린이집 보냅니다.(9시반~3시반)
대학에 근무중이어서(무기계약직) 평소에는 9시~18시 근무하고요, 방학 중에는 10시~4시 근무입니다.
특별한 일 없으면 집에 오면 6시 반, 방학 때는 5시 이내입니다.
집에 가면 아들이랑 한 시간 정도 놀고, 30분 정도 목욕시키고 재우는 거 까지는 제가 합니다.
아내는 저랑 애 저녁이랑 설거지, 집안 정리 하고요.
주말에는 육아+집안일 모두 함께 합니다.
 
다만 매학기 초에는 야근을 10시까지 주 평균 2회 정도 합니다.
부서 전체 회식은 월 1회 정도 있고요.
월 1회 정도는 사무실 직원들끼리 저녁모임, 월 1회 정도는 제 개인모임하고 집에 지하철 타고 들어갑니다.
 
본론입니다. 
 
현재 냉전중인데, 여기 남긴 댓글에 따라 이해 또는 화해 혹은 설득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제 밤 10시 반까지 야근을 하고 집에 가는 길에 부서장한테 갑자기 연락이 왔습니다.
내일 저희 부서 인력충원 관련해서 윗선들 회의가 있는데 내 업무가 너무 많으니 보조인력을 충원 요청하겠다.
늦은 시간이지만 와서 내일 제 현재 업무의 과다함을 정확히 설명하고, 내일 충원방향을 잡자고 하였습니다.
부서장이 교수이고 수업이 늘 늦게 끝나서 가끔 밤늦게 연락이 오긴 했는데. 직접 보자고 한 건 처음이었습니다
와이프한테 바로 양해를 구하고 이런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술 자제하고 2시간 정도 있다가 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직원 충원되면 제 야근도 줄어들고 업무량도 줄어들기 때문에 너무 좋은 상황이 되는 거고요.
 
11시에 만나서 업무회의 + 최근에 제 개인적으로 힘든 일, 부서 발전방향 등을 이야기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12시에 양꼬치집이라고 연락했고,
약속한 2시간이 지난 시점인 1시 10분에 이야기가 길어질거 같다고 미안하다고 연락했습니다.
최근 힘든 업무 진행 상황 및 부서갈등이 많아서 그런 이야기도 하다보니 술도 몇잔 들어갔고 야근 후라 금방 취했습니다.
2시에 전화가 오길래 자리 옮겼다고 하니 거기 장소 시계 앞에서 인증샷을 찍어서 보내라도 하더군요.
부서장이랑 이야기 중에 양해를 구하고 순대국집 시계 앞에서 사진 찍어 보냈습니다 .
사진을 보내니 순대국집 상호명을 말하라고 해서 말해주고 전화번호 까지 찍어보냈습니다. 
정 의심되면 이리로 전화하라고 하니 전화는 안하더군요.
 
부서장이랑 중요한 건으로 식사+회의+술이라고 미리 말했고, 충분히 양해를 구했는데 인증샷 요구하니 화가 나더라구요.
앞에 부서장도 조금 언짢은 눈치구요.
와이프한테 사람 왜이렇게 의심하냐,
덕분에 내 입장이 난감해졌고, 우리 둘다 병신인증했다고 보냈습니다.
 
14년도에 2년 계약직으로 입사했고,
2년 간 성과도 잘 냈고, 부서장과 인사팀 등 관련부서 담당자들과 술자리 통해 관계 잘 가져서 무기계약 전환되었습니다.
작년에는 무기직 전환과정에서 연봉이 많이 깎여서 그거 다시 천만원 정도 인상시키기 위해서 역시 부서장과 인사관련 부서와 만남을 가졌구요.
두 달에 한번 혹은 세달에 한 번 정도 저녁 술자리 함께 했습니다. 그래서 작년부터 천만원 올랐습니다. (수당 포함 정규직 대우와 흡사)
올해에도 "성과인정" 을 통한 처우개선에 대한 목표가 있기 때문에 일도 열심히 하면서 잘 보이려고 술자리는 피하지 않으려 합니다.
다만 이 첫 만남 시점에서부터 이렇게 와이프와 심하게 부딪히니, 마음도 안좋고 속상하고 매번 이렇게 싸울 생각하니 불편하네요.
 
*결론
- 와이프 의견 : 사람 걱정하게 약속 못지키고 늦게 들어오냐. 짜증나고 화난다. 왜 나만 희생해야 하냐.
                      매번 늘 그놈의 "중요한 자리" 라고 늦게 들어오는 거 지겹다.
 
- 제 의견 : 약속시간보다 밤늦게 술취해서 온건 미안하다.
               다만, 개인모임도 아니고 업무의 연장선상이었고 중요한 이야기라서 연락 자주 못했다. 이런 건은 좀 이해해주면 안되겠느냐.
               최근 몇년 동안 중요한 자리를 통해서 우리 살림살이 나아지지 않았냐. 이번에도 좋은 결과 낼 수 있다.
               개인모임도 아니고 부서장 만나는 자리에서 인증샷이랑 식당 상호명까지 말하라는 건 아닌거 같다.
 
어제 저녁에 밥먹으면서 약속보다 늦게 온 거랑 술 취해 들어온 거 미안하다고 했는데,
미안하다고 하면 끝이냐. 늘 그런식이냐, 인증샷 요청한게 뭐가 그리 잘못이냐. 배려가 너무 없다. 라고 합니다.
 
전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제 의견도 있지만 객관적인 조언을 구하기 위해,
결혼선배님들의 댓글을 통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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