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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글에 대해 제 입장도 적어봅니다.
게시물ID : wedlock_130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ullaby0
추천 : 11
조회수 : 3778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19/04/12 1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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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todayhumor.com/?wedlock_13016

안녕하세요. 남편이 글을 올렸다며 확인 해보라며 링크 보내줘서 봤습니다.

아무래도 본인의 입장에서 작성하다보니 제 입장의 세세한 부분은 배제가 되어 있더라고요.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죠)
사실 “오늘의 유머”라는 사이트 자체를 제대로 본 건 이번이 처음인데 저희들의 냉전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댓글 달아주신 것도 정말 잘 봤습니다.

내 입장에 대해 굳이 써야 하나? 싶다가 앞으로 이 문제가 또 발발될 것이 분명해서 현명하신 분들에게 조언을 구하고자 작성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신랑보다 글솜씨가 좋지 않아 잘 전달이 될까 걱정은 됩니다만 최선을 다해서 조리있게 써보겠습니다.

12월 중순의 방학기간 시작으로 3월에는 유연근무를 신청함으로써 10시 출근 7시 퇴근, 대부분 7시반쯤 집에 도착했습니다. 그래서 아이 목욕은 엄마인 제가 한 지 몇 달 됐습니다. (남편이 쓴 본문내용에 반대하여 적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불만 없습니다. 
남편이 아이와 함께 할 시간이 부족한데 목욕이라도 같이 하면서 유대감 형성한다며 자주 씻겼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제가 목욕을 시키면서 아이가 물과 더 가까워져서 남편도 목욕 시키는 것에 대해 훨씬 수월해졌다고 인정하는 바입니다. 

회식 횟수에 대해 축소된 부분이 있어 정리해봤습니다. 
(사진 참고/부부가 같이 스케쥴 정리하는 앱이 있어서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학기 초에는 일이 많아서 퇴근시간이 늦어지거나 야근을 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위의 기간동안 싫은 내색 안했고, 야근하는 저녁에는 집 앞에서 밥과 반주 정도 하고 오거나 맥주를 사와서 집에서 한잔 하고 자곤 합니다.
너무나도 일반적인 일이고 평소에는 정말 다정하고 특히 아이에게 정말 좋은 아빠이기에 좋습니다. 

그런데 신혼 초부터 싸움의 원인은 거의 술이었습니다.
비틀거리며 걷고 셔츠는 바지 속에서 나와서 눈은 풀려있는데 본인은 죽어도 안취했다고 합니다. 차라리 즐거운 자리였고 스트레스도 풀렸다고 하면 저도 기다리며 초조했던 마음이 진정이 될텐데, 되려 모임이 아닌 회식인데 재미있었겠냐, 먹기 싫은 술 먹은거다. 라며 이상한 논리를 펼치는거죠..
몇 번의 싸움을 거쳐 차라리 남편이 술먹고 들어오는 날에는 아예 마주치지를 말자. 싶어서 방에 들어가 있습니다. 

저도 회사생활 해봐서 압니다. 회식자리가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는 거. 그럼 적당히 본인의 주량에 맞게 조절을 해가며 가정에 대한 책임도 같이 지어야지요. 

몇몇분들의 댓글처럼 중요한 업무를 갑자기 밤11시에 얘기를 한다는 게 전 어이가 없었습니다. 
남편도 인정했듯이 사람, 이야기, 술 좋아합니다.
근데 늘 매번 모든 회식자리가 중요하다고 표현합니다. 
무기직 전환 때도 무려 1년반동안 갑작스러운 회식을 가곤 했습니다. 저도 알죠. 회식이 정말 중요할 수도 있다는 거. 
근데 1년반이나 저도 같이 속앓이를 했습니다. 
저는 성과를 잘 냈고 평소 평판이 좋아서이지 술자리 통해 관계를 잘 가져서 잘 됐다는 게 아니라는거죠. 
근데 신랑은 올해도 “처우개선에 대한 목표”로 빌미로 이런 급작스러운 자리를 합리화 시키려는 게 제 입장에서는 화가 납니다. 

그리고 술을 먹으면 약속한 시간에 대해 책임을 지지않고
조금 먹고 있다. 하면서 집에 왔을 때는 그 술냄새에 제가 잠에서 깬 적도 있을 정도로 마시고 올 때도 있고요. 

전 회식자리나 술 마시는 행위에 대해 야박하지 않아요. 저도 꽤나 술을 좋아했고, 특히 술자리를 정말 좋아했으니까요. 근데 이제 가정이 있는 가장이고 나이도 먹고 있는데 알아서 기분이 좋아질만큼만 즐겼음 좋겠고, 집에서 기다리는 사람 생각해서 애초에 약속한 귀가시간에 대해 책임을 졌음 좋겠다는거예요.

그리고 이 사건(?)에서 인증샷을 요구한 건 사실 현재 제가 남편에 대해 믿음이 조금 낮아진 건 사실입니다. 물론 처음으로 요구하였고 그에 남편은 굉장히 불쾌해 한거죠. 
(믿음에 대해 조금 덧붙여야 이해하기 쉬울 듯하여 간단하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제가 담배 피는 걸 정말 극도로 싫어합니다. 금연을 했고 유지를 하고 있었기에 결혼을 하였습니다. 근데 이번 3월 중순쯤 흡연을 걸렸고 전 꽤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남편이 수년을 참고 견디고 있었기에 우리에게 담배문제는 정말 다신 없을 줄 알았습니다. 어쨌든 싸움과 대화를 통해 1주일의 흡연기간을 주었고 다시 영원한 금연을 약속했습니다. 저는 남편이 정신이 흐트러지면 다시 담배에 자연스레 손이 갈 것이고 저와의 모든 약속을 다 깨트릴 것만 같아서 지레 겁먹었습니다.)

이 날도 2시간 빠짝 얘기하고 안취하고 갈게. 했는데 새벽 4시가 다되서 들어왔고, 다음날 출근도 늦을 정도로 취해서 들어왔습니다. 화가 당연히 나는 상황이죠..

그 날에 대해 카톡내용을 첨부하는 것이 제일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올리려고 했는데 첨부파일 갯수가 너무 한정적이네요.. 

정말 창피한 내용이지만 앞으로 분명 또 있을 상황이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조언 부탁드립니다.

(아, 그닥 중요한 부분은 아니지만 11일이 아닌 9일이 야근 및 회식. 즉 사건의 날입니다.제가 잘못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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