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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적인것같은 남자친구... 괜한 걱정을 하는걸까요?
게시물ID : wedlock_132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늘봄처럼
추천 : 0
조회수 : 6712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9/09/20 16: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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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이지만 결게에 글 올려서 죄송합니다.

고민이 생겼는데,

결혼하신 분들의 조언이 필요해서 망설이다 글 올려봅니다.

저는 30살 여자고, 결혼을 전제로 진지하게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조건만 본다면 흠잡을데 없는 사람이고, 오히려 제가 조금 부족하다면 부족한 편이죠.



제가 고민되는 부분은... 가치관이랄까 성향적인 부분인데요.

저는 경상도 가부장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집안의 장남(아버지)의 딸로 태어나서 어릴때는 할머니의 성차별, 엄마가 시집살이 하는 모습, 가부장적인 아버지에 대한 기억 등이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당연히 거부감도 크고요.

남자친구 역시 가부장적이고 보수적인 경상도에서 나고 자랐고, 집안의 장남입니다.

남자친구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가부장적인 사고(?)랄까... 너무 강하게 의견을 주장해서 당황스럽습니다.

예를들어,

딩크족이면 연애만 하지 결혼 왜 하는지 모르겠다
자녀는 무조건 n명 낳을거다(여자의견반영X)
.
.
.


남자친구가 저보다 결혼, 임신출산육아에 대해 아는게 없어서

저 혼자 과하게 하는 걱정일수도 있는데요...

남자친구와 대화를 나누다 보면 어느 부분에서는 벽이 느껴져요.

남자친구의 삶에서 미래의 많은 부분들이 계획되어 있는데, (자녀 계획, 이사 등)

그것에 대한 타협이나 변화의 가능성은 두지 않고

가장 중요한 배우자의 의견 역시 고려되지 않아요.

제가 남자친구의 그런 말들에 반대되는 입장이거나,

같은 입장이지만 다른 의견이 있다는걸 표현해도

결국 결론은 자기 의견을 강조하고 끝나더라구요.

솔직히 결혼할 엄두가 안나요.

그런데 헤어짐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슬픕니다.

제가 그 사람을 많이 좋아하기도 하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가지고 헤어짐을 생각하는 제가 나쁜 사람 같기도 해요.

제가 지나치게 걱정이 많을 걸까요, 

아니면 답을 알면서 질질 끌고 있는 걸까요?

결혼하신 분들의 조언이나 따끔한 충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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