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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가장 비싼 시계... 오랜만에 꺼내봤네요.
게시물ID : wedlock_134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현교아빠
추천 : 16
조회수 : 385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0/03/03 00:58:47
20200302_203641.jpg
 

여보... 나 당신한테 받았던 시계 어딨지?
 
당신 시계 있는데 있겠지. 왜?
 
그냥...
 
그렇게... 와이프와 연애할때 받았던 시계를 꺼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서비스센터에 수리 맡겼다가 온 포장지에 그대로 있더라구요.
 
서비스센터 맡긴 이후로 아마 결혼할때 장모님한테 선물로 받았던 시계만 계속 차고 다녔던거 같습니다.
 
보석방에 들려... 멈춰있던 시계 약을 갈아달라 하는데... 직원분이 물어보네요.
 
안차신지 오래되셨나봐요. 약 계속 갈아주고 관리 하셔야되요.
 
네... 이제 그럴려구요...
 
그냥...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좋은 시계이고, 이 시계를 골라주던 와이프의 그때는 참 많이 눈부셨는데...
 
얼마 차지도 않았던 시계를 묻어 두었구나...
 
시계의 약을 갈고... 초심이...일초...일초...일초... 움직이기 시작하고...
 
제 마음도... 일초... 일초... 일초... 움직이는 느낌...
 
와이프가 물어보네요.
 
갑자기 그 시계는 왜?
 
그냥...
 
그렇게... 그 시계를 다시 차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계를 선물 받았을땐...
 
아들도 없었고... 딸도 없었는데...
 
지금은 아들 하나... 딸 하나... 다 있네요?
 
지금은 참 많은게 변해 있네요. 제 마음도 변해있던건 아닌지 싶습니다...
 
멈춰있던 초침처럼... 제 심장도 멈춰있었던거 같은데...
 
초침을 움직이고 나니... 제 심장도... 뛰는거 같네요.
 
그냥 일하다...힐끗...힐끗...쳐다 봅니다...
 
동료들이 물어봅니다... 무슨 시계냐고...
 
저는 대답합니다...
 
그냥....
 
 
출처 며칠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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