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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씨가 아내 신애라씨에게 쓴 편지~
게시물ID : wedlock_135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행복이야기_
추천 : 17
조회수 : 286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0/03/30 19: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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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인표씨가 아내 신애라씨에게 쓴 편지 ♥

사랑하는 여보에게.. 
 
여보
오늘 드디어 우리집 계약을 했죠. 
 
"당신이 원하는 건 뭐든지 다 해줄 수있다
다 들어 주겠노라"고 큰소리치면서
결혼한지 6년 2개월 만에 당신이
그리 원하던 우리집이 생겼네요.
아까 집을 함께 둘러보면서
당신은 무엇을 생각했나요? 
 
나는요
예전에
우리 결혼하던 시절을 생각했어요. 
 
아주 오래 전도 아닌
불과 몇 년 전인데
참 아득하게 느껴지네요. 
 
금반지 한 개 달랑 주고
나는 공짜로 당신과 결혼을 했어요. 
 
이등병 때한 결혼이지만
자신있었어요.
제대만 하면
정말 당신을 행복하게
원하는 건 무엇이든지 들어주면서
여유롭게 살 자신이.. 
 
그런데
그게 아니네요.
나만 여유롭게 살았네요.
당신은 억척스럽게 살았네요. 
 
며칠 전
1년 만에 용제씨 부부와 노래방에 갔을 때
당신은 "요즘 노래를 아는 게 없다" 면서
당황해 했었죠?
나는 속으로 더 당황했어요. 
 
당신이 모르는 최신곡들
나는 알고 있었으니까요. 
 
당신
결국 작년 이맘때 노래방에서
불렀던 노래를 다시 불렀죠? 
 
연애할때
두시간을 불러도 다 못 부를 정도로
많은 노래를 알던 당신이었는데
왜 노래를 못 부르게 되었나요?
그 동안 무얼 했나요? 
 
결혼 6년
나는 어느 새
못난 남편이 되어 있네요. 
 
러닝 머신에서 5분도 뛰지 못하고
헐떡거리는 당신에게
"마라톤대회 나가야 하니 아침 일찍
인절미 구워 달라" 고
부탁하는 철없는 남편이 되어있네요. 
 
우리 생생한 젊음들끼리 만나서 결혼을 했는데
그새 왜 나만 이리 잘 뛰고
잘 놀게 되었나요? 
 
내가 운동하고
노래 부르는 동안
당신은 무얼 했나요? 
 
당신은 정민이 낳고
놀아주고, 밥 먹이고,
또 놀아주고, 기저귀 갈아주고,
목욕시키고, 동화책 읽어주고,
또 기저귀 갈아주고, 
 
그러면서 내 얼굴피부 나빠졌다고
억지로 피부과 데려가 마사지 받게하고
젊게 보여야 한다고 백화점 데려가 청바지 사주고. 
 
당신은 아줌마면서
나는 총각처럼 만들려고 애쓰면서 살죠. 
 
당신은 농담처럼 우리집에는 아기가 둘이 있다고
근데 큰 애가 훨씬 키우기 힘들다고 말하죠. 
 
신혼시절 당신의 수호천사가 되겠다고 큰소리쳤던
나는 결혼 6년 만에 당신의 큰 아기가 되어 있네요. 
 
미안해요.. 
 
난 당신의큰 아기인 게 너무나 행복했지만
당신은 참 힘들었죠. 
 
앞으로는 당신이 나의 큰아기가 되세요.
서툴지만
노력하는 당신의 아빠가 될 게요. 
 
결혼할 때 내가 했던 말
기억하나요? 
 
당신이 "나를 얼만큼 사랑해?" 하고 물으면
"무한히 사랑해" 라고 답했었죠. 
 
이제 그 말 취소할래요. 
 
나는 당신을 작년보다 올해 더 사랑합니다.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하구요.
오늘보다 내일 더 많이 사랑할 겁니다. 
 
당신은 어느새 존경하는
내 어머니의 모습을 닮아 있네요. 
 
당신 옆에 오래있을 게요.
당신은 오래만 살아주세요.
더 많이..
더 깊게 사랑할 수 있도록.. 
 
- 옮긴글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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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손에 쥔 모래와 같다

내가 만일 삶을 다시 살수 있다면

당신의 오늘은 정말 소중합니다

당신의 마음에 무엇을 담겠습니까

가족보다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출처 http://happystory.storysha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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