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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계획 문제...
게시물ID : wedlock_135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손가락탱고
추천 : 1
조회수 : 4236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20/05/03 02: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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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남편이랑 싸우고 글남깁니다. 
이런 상황이 정상인건지 저는 잘 모르겠어서... 읽어보고 의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같이 산지 약 1년 되었고 제가 아직 나이가 20대 후반이기 때문에 임신을 좀 미루고 싶었고, 적극적인 피임이 아닌 자연주기와 질외사정으로 피임중이었습니다. (써놓고보니 애초에 적극적인 피임을 했어야 했네요. - 생리주기가 딱 일정해서 자연주기에 의존했고, 오래 연애하면서 여러번 부주의했는데도 생기지 않아서 어렴풋이 우린 잘 안생기나보다 라고 생각했어요..) 

며칠동안 남편이 유독 아기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이제 안에다 한다, 가임기에만 한다 이런 얘기를 하길래 뭐라 했더니 삐져서 잠들고 그랬습니다. 

그러다 가이드라인을 달라고 하길래 나이 30-35 사이에 낳고 싶다고 했고, 보건소에 건강검진 겸 예비산모 피검사를 받으라길래 알겠다 하고 우리가 부모가 될 준비가 안되어있는 것 같으니 임신 전에 같이 부모수업도 듣자고 했습니다. 남편은 임신하기 전엔 시간낭비이니 임신 되면 수업을 듣겠다고 했고 저는 정서적으로도 준비된 후에 하고싶다고, 전달은 분명히 했습니다. 

그리고 밤에 관계를 하는데, 평소같이 바깥에 사정하는 것 같았는데 내용물이 없어서 혹시나 싶어 안에 했냐고 하니 그랬다고 하네요. 순간 어이도 없고, 이 사람이 제가 아는 그 이성적인 사람이 맞나 싶고 배신감도 들었어요. 
왜 내 몸에 멋대로 하냐고 하니 자기 몸은 자기 맘대로 하면 안되냐고, 자긴 잘한 건 아니지만 떳떳하다고, 결혼하면 당연히 애가 있어야한다고 합니다. 

화장실 다녀오니 쿨쿨 자고 있고, 옷입고 한 20분 앉아있으니 너무 화가나서 잠이 오냐고 하면서 깨웠습니다. 
왜 내 몸을 니 멋대로 하냐고, 폭력이라고, 당신 덕분에 내일 사후피임약 먹을거고 그 호르몬, 부작용 다 당신때문이라고. 
남편은 이번건 미안한데 자기 몸 자기가 하고싶은대로 하고 앞으로도 이렇게 할거니 차라리 관계는 갖지말자고, 임신할 거 아니면 관계를 안한다고 도리어 이야기합니다. 
관계는 부부의 임무라고 하니 (남편 대답이 뭔가 괴상한 논리라 생각도 안나네요) 
저는 당신은 애만 있으면 되냐고, 나는 우리 둘이서 행복한데 애가 갑자기 당장 왜 필요하냐고 했고 남편은 우리 둘이서 행복한데 왜 애가 있으면 안되냐고..
남편은 별거 얘기도 꺼내고, 제 입장에서 지금까지 애는 좀 더 나중이라고 생각했고 아까 얘기도 했는데, 남편은 30에 임신할거면 지금 하면 왜 안되냐고 자긴 동의한적없다고 아까 했던 토론을 다 물거품화 시키네요. 

남편이 자기주장이 매우 강한 편이고 본인 말은 다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저는 중재자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남편은 또 누굴 데려올 것이며 제3자에게 어디까지 이야기를 할거고 우리가 왜 그사람 말을 들어야하냐며 탐탁지않아하고 있습니다. 

정신없이 모바일로 써서 양해부탁드립니다. 
저는 정말 남편의 저런 논리가 이해가 안가는데... 제가 문제인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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