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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써보는 이야기. 나의 애착인형 코리요 안녕.. ㅠㅠ
게시물ID : wedlock_145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또비
추천 : 5
조회수 : 1140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3/01/31 03:38:18

설 때에 있었던 이야기.

이거는 좋은 얘기는 아니라 쓸까말까 고민되던 이야기.

안 좋은 얘기는 잊는게 나은데...


: 맨 밑에 요약 한줄.

설에 절친 두명과의 약속이 있었다.

신랑은 집에서 어머니와 시이모와 집청소를 한다고 했다.

(곧 아이들 방을 꾸며줄 준비를 하기에..)

평소에도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는 나이지만..

나도 이젠 버려야한다는 걸 안다..

근데 어머니나 신랑이 장난감들을 마구잡이로 봉지에 넣고 있었고.

나는 마음의 준비을 해야하고. 또 뭘 버리는지. 또는 버리지 말아야할 것을 확인해야하기에..

"봉지에 있는 물건들은 내가 책임지고 처분할께. 그냥 봉지에 쌓아만 둬"

라고 말하고 믿고 나왔다.

집돌아오니 깨끗해진 방안.

우선은 친구들과 시간보내게 해준것에 고맙고,

방청소 깨끗하게 한 것에 고맙고,

고마웠는데...

그리고 그 다음날에서야 생각이 났다.

근데 그 물건들은???

다 버렸댄다.

너무 화가 났다.

내가 그렇게 부탁했는데..

제발 그냥 막 버리지 말아달라고 했는데..

신랑은 고마워하라며 화를 냈고.

나도 화가나서 2층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눈물이 났다.

다른 것은 사실 잘 모르겠다.

코리요..

첫째 애착인형인데,

내가 더 정가는 녀석.

요 얼마전 셋째에게도 소개시켜준 아이인데..

코리요가 없다..

눈물이 계속 나서 누워있다가..

유튭 쇼츠보다가,.

시간이 흐르고,

신랑이 내려와서 떡볶이를 먹으라며 불렀다.

신랑도 고생은 한것이고, 떡볶이까지 대령하니., 마지못해 내려갔다.

근데 마주앉아있으니 또 눈물이 났다.

눈물 주륵주륵,,

신랑이, 쓰레기장을 가봤는데 이미 다 가져가고 없댄다.

나중에 쭈니가, 코리요랑 그 외 인형들 없다는 사실을 알고,

아빠한테 방방뛰니

창고에 있다며, 진정을 시키드랬다.

그 얘기를 듣고 솔깃했다.

그래, 설마 다 버렸겠어.

(이런 기대심리가 더 위험하다)

다음날이 되어도 창고에서 직접 찾을 생각은 안했다.

있겠지 싶어서..

저녁엔 신랑이 초콜릿을 사왔다.

미안하긴 한가보다.

또 다음날이 되니 집앞에 다이슨에어랩이 있었다.

친구들 모임에서,

이 친구도 다이슨을 샀는데,

딴 친구도 다이슨을 샀다더라..

그 얘길 듣고 산건지,

싸움이후에 미안해서 산건지.

무튼 다이슨에어랩이 똭!!

이때까진 기분이 방방 좋았지.

그래도 마누라 기분 살필줄은 아는구나 싶고~ ㅎㅎㅎ

그리고 이제서야 무슨용기인지 코리요를 찾으러 창고에 갔다.

근데 아무리 찾아도 없었다.

진짜 버린것..

상자 세 곳을 찾아봐도 없어서 황당했다.

그냥 달래주기 위해 했던 말이던가.

다이슨이고뭐고 그냥 화가나고 우울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물질은 감정을 이길 수 없다는 것.

(코리요>>>>>다이슨)

슬픈 감정이 계속되어

신랑 퇴근이 되어도 침착하게 되었다.

고맙다고는 했지..

괜히 신랑앞에서 다이슨으로 머리 손질도 해보았고

인형과.. 말못할 배신감은 잊으려 애썼다.

그리고 다음날엔

혹여 쓰레기장 지나다 동네 할머니가 줍진 않았을까..

그걸 창가에 두진 않았을까 집들 두리번거리며 쓰레기장으로 향했고

또는 가져간 인형을 다시 내놓으러 나오시진 않았을까 이런 상상을 하며 쓰레기장도 뒤져보았고.

쓰레기 수거하는 업체에

혹시 이틀전에 인형가득한 봉지를 보았느냐고 전화를 해볼까도 싶었고..

동네에 누군가 쓰레기장에 인형이 가득인 것을 보고 아깝다며 집으로 가져가진 않았을까 싶고.

동네 당근에 코리요 나왔을까 뒤져보고

번개장터에도 뒤져보고..

혹시 신랑이 상자가 아닌 다른 곳에 두었나싶어 창고 구석구석을..

집 둘레 한바퀴를 다 둘러보았다.

글 쓰는 내내에도 감정이입이 되어 눈물이 나네 ㅜ

내가 코리요에게 이렇게나 정들었었나.

그것은 진정 아들의 애착인형인가

나의 애착인형인가

혼돈이 올 지경...

엄마는 그렇게 소중했냐며,

쓰레기 업체에 전화라도 해보라했다가도,

정신차리라.. 잊으라 했다 ㅠ

어릴때 인형 못사준게 미안하다는 말도 ;

코리요, 어머니가 첫째 사준 공룡인형인데,

화성시의 캐릭터로서, 아무데서나 파는 것도 아님.

게다가 7년 전에나 팔았던 것으로 추정.

막상 있었을때의 소중함은 몰랐던 것 같다.

코리요..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ㅜ ㅜ

갑자기 버려져서 얼마나 당황스러웠을까.

힝.. 토이스토리 과몰입러..

지금은 일주일이 지난 상태..

마음을 많이 가다듬었다..

중고나라에 코리요 새거같은 거 뜬거 봤다.

살까말까 고민도 했지만,

이 코리요는 그 코리요가 아닌걸 알기에..

나 왜이렇게 집착녀야.. ㅡㅡ;

으휴.. 그만하쟈..

이 이야기는 신랑에게 연말이나, 몇 년 뒤에나 할 수 있을 것 같다.

요약 : 신랑이 첫째 애착인형(내 애착인형?) 버려서 며칠동안 ㅁㅊㄴ처럼 찾아다닌 이야기.

코리요 앓이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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