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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미안해진 어제 저녁..
게시물ID : wedlock_15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빠는이과장
추천 : 1
조회수 : 84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5/05 10:12:45
어제 어찌어찌 하여 아내와 동네 학부모들께서 술자리를 만드셨네요
마침 저도 지인들과의 자리가 약속되어있어서 술자리 중반이 지나서야 합류를 했습니다
처음 뵙는 학부모들도 계시고 해서 생글생글(?) 웃으며 인사를 드렸죠
아무래도 일찍 아이를 낳았다보니 다들 연배가 높으셔서 흩으러 지지 않으려 정신줄을 꽉~악 잡고 한잔 두잔 마셨습니다
 
헌데, 그중 한 학부모 형님께서 술이 조금 과했나봅니다
입에서 *^&%&@$!! 솰라솰라 욕설을 섞으면서 말을 내뱉었습니다
그 쪽의 아내분은 화가 많이 나셨는지 먼저 가시고, 아저씨만 자리를 지켰습니다
 
오래 앉아있으면 맞불이 붙을것 같아 아내에게 먼저 갈테니 당신도 조금만 있다 와라 하곤 자리를 떠났습니다
같이 자리를 떠난 형님과 편하게 편의점을 주점삼아 한잔두잔 넘겨 갔습니다
 
이제 그만 귀가하시라 하며 톡을 보낸지 오래되었는데도 아내는 술기운이 오른건지, 혼자 일어나기 뭐했는지
한참을 지나서야 편의점으로 왔습니다
 
속상하다며, 이래저래 주정을 부리는 아내에게, 술을 즐겁게 마셔야지 왜 기분나쁘게 마시느냐~, 자리가 아니면 어서 일어나야지
오래 자리하니 그런거다 라며, 핀잔을 주었지요
 
그러더니 혀꼬인 말투로 자기 소득을 자랑하며 이래저래 무시한다 어쩐다 투덜투덜 대는 겁니다
 
그 양반에게 화가 쭈~욱 하고 치밀다가, 별다른 대꾸도 못했을 아내 생각하니까 그냥 씁쓸해 지더군요
아침에 일어나서 무어라 했는지 이야기 해봐라 라고 했더니, 다 까먹었다 기억안난다 하면서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다음에 보게 될 일이 생긴다면, 아내 옆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겠습니다
얌전히 있으니 사람이 우스워 졌나봅니다
......우리 다들 왕년엔 껌좀 씹었잖아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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