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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대한 진지한 고찰 (feat. 내닉네임)
게시물ID : wedlock_1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엄근진
추천 : 3
조회수 : 56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4/19 03: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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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보석게가 생겼근영 그래서 인생에서 값나가는 보석이 생기는 기회인 결혼에 대해 고찰해보겠슴

...응? 

결혼하면 행복하냐 아니냐 분분한데
당연히 답은 없습니다. 결바결이라서? 무척 불행하지만 나만 당할 수 없으니까? 
물론 아님. 가장 가까운 답은 결혼은 시점이 아니고 분기같은거라 행복과 불행이 다 있다, 인데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결혼은 일종의 새로운 스테이지임.
새로운 헬게... 아니아니~ 
새로운 차원의 경험 꾸러미라는 말.

질문을 바꿔보면 이렇습니다.
취직하니 행복합니까?
대학가니 행복합니까?
특정 시점에서야 취직되니 행복하고 대학에 붙으니 행복하지만 
대학생활 전체가, 회사생활 전체가, 행복하냐 묻는다면 진로문제, 인간관계, 성과... 다양한 잡몹들이 답을 방해하겠죠.

결혼 전의 스테이지를 계속 유지해도 인생이 지루하다거나 보상이 없다거나 하는 건  아니죠. 해당 스테이지에 머물때가 지났다고 주위에서 닥달해도, 원하는 만큼 머무르고, 자신이 만나고픈 보스몹 만나 랩업하면 그만입니다.

다만 그 안에 자신이 원하는 것은 어느정도 끝장을 본 거 같고, 몹들 반복에 지겨울뿐이고, 이제 그만 다음 스테이지를 보고 싶다면 결혼은 그 다른 스테이지를 여는 한 방법인거져.

다른 스테이지를 열었으니 맵도 다르고 몹도 다르고 랩업방법도 다른데 와중에 전 스테이지에 없었던 파트너가 나타나서 내인생에 개입하고 ㅈ...아니...계십니다. 이 스테이지의 꾸르잼은 이 파트너가 히든보스라는 거에요(소근소근) 당신에게 대리효도몹, 과중한 책임감몹 같은 잡몹을 보내왔던 보스몹이 당신옆의 그 파트너랍니다. (ㅅㅍㅈㅅ) 

아시겠죠? 지금 당장 파트너를 치세요.

...농담이고요 하.하.하.....


파트너와 함께 잡몹을 치고 때론 파트너도 쳐가며 결혼생활이란 걸 하게 됩니다. 당연히 불행도 있고 행복도 있고 자유는 없고 그럼 뭐가 있냐면 정자와 난자와 수정란이 있고...임신하면 자유는 더 없고 출산하면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한다...

가 아니고 

이 스테이지의 과업과 보상이 싱글일 때와는 달라지는 겁니다. 싱글일 때의 과업과 보상은 닝바닝 이겠지만 결혼생활의 과업은 전 소통이라고 생각해요. 눈을 맞추고 대화하고 180도로 갈렸던 둘의 에너지 방향을 1도씩 좁혀나가고, 때론 알고보니 181도였네! 하며 의견 조율의 방식을 완전히 바꿔보기도 하고요.

그러다보면 어떤 순간, 어떤 부분에서는 마법처럼 둘이 바라보는 곳이 한 곳이 되면서 에너지가 두배가 되는 걸 맛봅니다. 그 관계의 시너지는 다른 관계에서 쉽게 맛보기 힘든 무엇이에요. 오랜 신뢰와 다양한 충돌 속에서 서로를 맞춰온 끝에 다다르는 점입니다.

그게 결혼 생활의 행복이라면 행복입니다.하지만 결혼한다고 당연히 찾아오는 것도 아니고 결혼하지 않는다고 절대 맛볼 수 없는 것도 아니죠. 인간관계의 지향점이니까요.


결혼이란 게 우리나라는 특정나이가 되면 당연히해야하는 것처럼 여겨지고, 게다가 결혼과 출산이 당연히 한세트로 묶여가서, 정작 결혼생활이 당연히 바라봐야할 '인간관계' 의 궁극에 다다르는 건 소홀한 거 같습니다. 결혼 전에 결혼생활에 대한 관점을 충분히 대화를 나눠가며 합의점에 도달해야 하고, 아이를낳을 거라면 아이를 낳기전에 둘의 인간관계가 충분히 성숙해있어야 한다고 봐요. 그러려면 적어도 2~3년은 둘만의 시간이 있어야겠죠.



한줄요약
아시겠죠? 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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