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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없다.
게시물ID : wedlock_21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체지방40%-20%
추천 : 15
조회수 : 79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5/30 16: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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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기로 했던 사람과 순식간에 준비 되지 않은 이별을 겪고 

벌써 그 시간이 20일도 넘었다. 

죽을것 같았다. 

아침에 눈을 떴을때 어두운게 싫어서 밖에 가로등이 다 비치는 창문도 열어놓고 커튼도 열어 놓고 잤다. 

꿈에서 나오는 그 사람이 싫어서 밤에 잠도 못잤고

먹지도 못했다. 음식 냄새만 맡으면 구역질이 올라왔다. 
마음고생이 최고의 다이어트인가보다 그렇게 안빠지던 살이 이주만에 4키로가 빠졌다.

너무 큰 충격을 받아서 인지 

입안에 침도 다 말랐다.

바싹 메말랐다. 모든게 다.

입안이 너무 건조해서 물하나 사서 들고 다니며 마셨다. 

말도 나오지 않았다. 

전화기만 열면 너에게 거는 단축번호로 저절로 손이 갔다.

근데 이제는 그 빈도가 줄어든다.

눈물은 어쩐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이 나온다. 

처음엔 실감도 안나서 나오지도 않더니 이제야 천천히 받아들여지나보다. 

수업듣다가 화장실 가서 울고 나오고 길가다가도 울고 버스에서도.
 눈뜨자마자 순간순간 너의 생각에 눈물이 쏟아진다.

오늘 전화로 아빠에게 말했다.

아빠. 나 차였어, 그사람 아빠한테 전화와서 이혼가정이라고 헤어지래.

순간 아빠도 놀랐는지 말이 한동안 없다가

아빠가 미안해..

아빠한테 처음듣는 사과였다. 

아빠가 사과할줄은 몰랐다. 엄마도 그럴 사람 아니라고 말도 꺼내지 말라고 그랬는데

계속 아빠가 미안하다고 사과만 하시는데 할 말이 없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몰랐다. 

그냥 울다가 전화를 끊었다. 

결혼게시판 보면서 행복하게 사는 부부의 모습을 보면서 너무 부러워서 너무 행복해 보여서 눈물이 났다. 
나는 그런 가족 가정 못만나고, 못만들것 같다. 

그냥 혼자 살아야겠다. 
이젠 누굴 만나도 자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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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지만
지난번에 여기에다 올려서요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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