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생각 없는 미혼입니다 물론 사람 인생 어찌 될지 모르지만 일단은 안 한다에 좀 더 무게를 둔 미혼이에요.
이런 진지한 멘붕 사태에 만화택 대사를 읊조리는건 분위기에 안 맞을 것 같지만. 저는 ciel이라는 만화책을 참 좋아해요. 그 만화 세계관에는 마녀들은 패밀리어라는 부부보다 더 친밀해 보이는 관계를 맺어 가는 여자 파트너가 있습니다. 거기에서 라리에트라는 캐릭터가 말하죠. '그녀가 저를 배신하지 않는 한 전 언제나 그녀의 편이라는 뜻이에요'
라오스 가신 남편분의 행위는 아내분을 배신한거에요. 부부가 배우자를 1순위로 두지 않는 다는 것이 배신이 아니고 뭘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저는 이런 생각을 하고 살면서도 늘 남편을 1순위로 둘 수 없을 것 같아, 그게 제가 결혼 생각이 없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배신이 정말 속이고 뒷통수 치는 것만이 아니라 부부라면 서로를 1순위로 두지 않는게 전 배신같아요. 아마 아내분은 이제 더이상 남편분의 편을 들지 않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