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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 문제로 글 올렸었어요 ㅋ...후기겠네요.
게시물ID : wedlock_35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epublic
추천 : 20
조회수 : 3463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6/07/31 01:36:16
장인이랑 집문제로 고통을 겪으며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번 글을 오유에 올림과 동시에 그때부터 아내 허락 받고 친구들에게 이 말을 했었습니다..
 
물론 친구들과 이야기 할땐 더 많은 이야기를 올렸죠 ㅋㅋ;;
 
댓글 몇개 올려주신 분들 중에서 '오픈된 공간에서 장인에게 욕을 쓰는건 좀 아닌것 같다.'
 
네......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꾸욱 누르고 살았구요, 말할때도 욕 안쓰려고 고생했구요.
 
글 올리고 나서 장인이 3일 더 있다가 갔어요. 모두다 새벽 3~6시 사이에 문 쾅쾅 열고 닫고, 부엌에서 혼자 소주까마시며
 
아내 할머니에게 역정내고. 아내와 저는 끝까지 무시하고.
 
후기정도로 말씀 드리면 오늘 부동산과 이야기해서 집 빼기로 결정했네요.
 
아내와 전 같은 동네에 집 다시 얻고, 아내 할머니는 어디론가 지방으로 내려가시기로요.
 
입주는 4월에 했는데 ㅋㅋ...요즘 시대에 전세집 포기하고 나간다니 부동산이 이해를 못하는 표정으로 군침 흘리데요..자기한테 꼭 하라고 ㅋㅋ...
 
돈은 500 정도 손해보고, 앞으로 두달 정돈 이 상태로 살아햐 하지만, 2년 이렇게 괴롭게 사느니 그냥 돈 버리고 편하자 가 훨씬 더 강하네요.
 
 
제가 장인을 미친새끼라고 서슴없이 부를수 있는건 간단합니다.
 
정말 미쳤거든요 이 양반은.
 
자기쪽 친척들에게 온갖 진상 다부리고 배척 당하고, 나이 57 되서 노모에게 돈 뜯어가서 전주에 집사고, 봉양은 하기 싫으니 자기 딸이랑 사위한테
 
할머니 자~알 모시고 살라며, 할머니 고생 시키지 말라며, 내 어머니 소중하다며, 온갖 협박은 다 해놓고, 자기는 새벽에 들어와 자고 있는 어머니 깨워
 
밥상 차리라고 시키는 새끼 인데 ㅋㅋ....... 그 좋으신 어머니 집 이사 올때 led 전구 5개 갈아주고 그렇게 효자 코스프레 하시던 분이,
 
할머니 냉장고가 오래되서 사위가 어떻게 간신히 괜찮은놈 하나 찿아 바꿔주면서 중고로 옛날 냉장고 팔아버리니, 새벽에 와서 자기집 냉장고가 작아
 
불편하니 너희가 냉장고 하나 '사면' 이 냉장고 가져갈라 그랬는데 왜 팔아먹냐, 그럴라고 이사할때 냉장고 닦아서 가져왔다며, 결국엔 내 어머니
 
집에서 나를 불편하게 하는 너희들은 당장 나가라고 소리치는 양반이랍니다 ㅋㅋ..... 전 아직도 이해가 안가요, 할머니 냉장고 바꾸는데 왜 그 냉장고가
 
당연히 자기 꺼 인지가요...........너무나도 당연하게 왜 나 한테 전화 안했냐고 따집디다, 지하 주차장에 내려놨으면 응당 내가 가져가서 썼을텐데....
 
그래서 제가 '11만원 현금으로 준다는데 어떡합니까? 저도 돈 많이 버는 사람 아니라 한푼이 소중한데요' ......이러니
 
그 말엔 대답을 안해요. 그냥 자기 중고 살라면 15~20 든다는 얘기만 앵무새 처럼 합니다. 그냥 자기만 불쌍하고 자기만 소중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결국 저희보고 돈줄테니 나가라고 하면서 하는 소리가 ' 할머니는 혼자 있으면 돈이 안들어간다, 너희 같은거 없어도 할머니 잘 사신다!'
 
돈이 안들어가긴 개뿔. 사람이 어떻게 돈이 안들어가.........특히나 나이드신분들은 친구도 안만나고 병원도 안가고 장도 안보시고 전기수도가스도
 
안쓰나?????? 어쩜 저런말을 쉽게 내뱉을수가 있죠???? 보나마나 할머니한테 돈도 안주면서 돈 많이 쓴다고 구박하다가 전세 빠지면 거기서 또
 
다 챙겨가겠죠. 응당 아들이 받아갈 것을 가져간다며 ㅋ......
 
 
 
아직까지도 우린 없는 사람 취급해요, 인식하는 순간 돈내놓으라고 할까봐 ㅋㅋㅋㅋㅋㅋ..........우리가 자리만 비우면 할머니를 계속 들들 볶아요.
 
어머니가 해준게 없어서 내가 이 모양 이꼴로 산다고 ㅋㅋㅋ..아들인 내가 이렇게 사는게 기분이 좋냐고...나 가게 하나 차려주면 정말 잘할수 있다고 ㅋㅋ..............
 
 
집에 비싼데 좀 쓸데 없는 물건들이 있어요. 주로 행거봉이라던지 선반이라던지...근데 이집에서는 쓸데가 없고 공간도 그러니, 가져가시겠어요 ,
 
아님 버릴까요? 그렇게 말하면. '그거 비싸게 산거다, 맞추려면 30 든다~. 근데 내가 못가져간다, 우리집에 놓을대도 없고 사겠단 사람도 없고,
 
고물로 팔면 똥값이다 그냥 놓고 써라.' ......이 말 들으면 그냥 엄마집이 자기 창고 정도 인 사람인데 어떻게 미친 사람 취급을 안할수 있을까요..?
 
아내는 이런 얘기 밖에서 절대 못해요. 자기 얼굴에 똥칠하는 거니까. 근데 저보고는 하래요, 저도 꾹참고 살아볼라고 했는데 안돼겠네요..
 
그러니까 하래요, 제가 집에서 워낙에 죽어가는거 같으니까 어디다 말하고 다니래요..이런다고 하는 저도 웃긴데..솔직히 말 안하면 죽을거 같아요.
 
제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말하면 그냥 끝날 일이에요, 근데 그건 못하겠네요. 진짜 내 아내 어떻게 될까봐서요 ㅋㅋ...
 
 
제일 미치겠는건 이 와중에도 할머니는 자식에게 학을 떼시면서도 ' 쟤가 자리를 잡아야 이 집에 안온다..원룸이라도 구해줘야 겟다......'
 
그래서 집 뻈어요, 아 할머니도 진짜 힘들게 사시지만 이게 너무 익숙해지셔서, 그냥 이 대로 가면 나랑 내 아내만 죽이겠구나.
 
 
 
 
그냥 비싼 월세 내고 둘이서 원룸 살때가 진짜 행복했네요 ㅋㅋ.....저녁에 퇴근하면 할머니는 주차장 내다보고, 아내는 도어락 소리에 민감해지고
 
나는 잠을 못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소연만 해서 죄송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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