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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여자들이 경제적 능력이 생기면 이혼하게되는지 알았어요
게시물ID : wedlock_51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정치무식자
추천 : 16
조회수 : 6475회
댓글수 : 221개
등록시간 : 2016/10/11 06: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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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여자들이 경제적 능력이 생기면 이혼하게되는지(혹은 이혼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지)알았어요.


저희집은 100%맞벌이는 아니지만 저도 아기가 어린이집 가는 시간에 자영업으로 일을 하는데
(당연히 수입은 적죠. 제 용돈벌이 수준)
남편이 아기를 봐주는 문제나 집안일 때문에 종종 싸우게 됩니다.

그런데 오늘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기본적으로 제가 집안일이나 육아를 더 많이 해야한다는 생각은 가지고는 있지만

남편의 태도가 '내가 너보다 많이 벌어오니, 니가 더 많이 해야하는거 아니야? 
나정도면 많이 도와주는거 아니야?'
라는게 가장 큰 원인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육아와 집안일에 대해 '이 일은 내가 아빠니까, 남편이니까 당연히 해야하는거지만, 내가 오늘은 이런저런일로 몸이나 정신이 힘드니 니가 좀더 도와줘'라고 하면
제가 더 많은 일을 하는데에 대해 전혀 불만을 가지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를 들어 제가 저녁때 아기 씻기느라 힘들어서 투정하니까 남편이 장난식으로 "아기 씻기는 대신 구정물속에 들어가서 삽질 해볼래?"
(남편은 건설쪽에서 일합니다)
라고 말하자 "아고~ 오늘 힘들었겠구나. 미안해~ 당연히 아기 씻기는게 났지ㅎㅎ"
라고 말했거든요.

남편이 경제적 기여도만을 비교해서 말한다면 역으로 제가 남편보다 돈을 많이 벌어올땐,
제가 하는 일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안힘들어도 남편이 저보다 육아나 집안일을 많이 하는게 맞다는 논리가 성사되는거니까요.

여자입장에서 능력만 되면 굳이 남편과 살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실제 이혼한다면 아기의 정서 등등 고려할께 많지만 일단 남편의 태도적인 측면만 생각했을때요ㅋ)


남편이 경제적 기여도만을 비교해서 말하는게 아니라
나도 해야하는 당연한일이지만, 내가 조금더 힘드니 도와달라는 태도를 취한다면 기꺼이 도와줄 마음이 있다는게ㅋㅋ

문득 떠오른 결론입니다.
(남편에게도 말했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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