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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행복하지만 슬픈 이야기
게시물ID : wedlock_70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ovze
추천 : 5
조회수 : 78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2/14 23:09:30

연애 3년정도 하고 서로 하나가 된지
3년째 된 유부징어 입니다 

아직도 활활 타오르는 신혼의 뜨거움이 있기에 
오늘도 합체를 꿈꾸며 젊음을 불싸지르고 싶지만
현실의 벽은 오늘도 높고 단단하네요

처음 연애할땐 혼전순결을 위해 허벅지에 굳은살이
배겨라 열심히 꼬집으며 참아왔던 그 불같던  
제 2차 질풍노도의 시절을 지나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우리의 첫날밤!은 너무 힘들어하던
아내를 위해  일단 흉내라도 내보자!라는 걸로 마무리 됐죠
(뭔가 흉내만 낸것 같은데 중요한게 아니니 패스)

그렇게 아름다운 영화의 한장면 같은..
걸 몇번 흉내내다 드디어 합체!!  하지만 움직이면
아프다며 두 다리에 힘을 꽉 주고 내 허리를 감싸던 그 날.

임신합니다. 네.. "한방에"
첫 임신이였기에 당분간 합체는 꿈도 못꾸고 
정말 조심조심 몸조리만 했는데 결국 유산을 했습니다..

서로 함께 의지하고 위로의 시간을 가진 뒤
저희는 정식으로 날을 잡고 아이갖기 프로젝트에
들어갑니다.  그 전에 아직 합체에 대해 너무 아파서
힘들어하는 아내를 위해 천천히 부드럽게 이렇게 하는게
어떻겠냐..라는 합체 유사행위를 하던 나를 움직이면
아프다며 두 다리에 힘을 꽉 주고 내 허리를 감싸던  그 날.

첫째를 갖습니다. 네.. "한방에"  

그리하여 출산하고 아기가 돌이 될때까지
그렇게 과학과 의학에 무지하던 우리는  합체는 꿈도 못꾸고
육아에 빠져들었습니다. 아침마다 변신하는 내 하체에겐
변신합체란 단어는 이미 지워진 단어였습니다.

그러다 도저히 안되겠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3주전 진지하게 말했죠

"우리 이제 서로 욕망의 노예가 되보지 않을래..?"


그리고 오늘 아내가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 임신 했어..한방에.."




오늘부로 저는 또 다시 강제금욕모드 네요..하아..

그래도 아직은 서로 옷갈아입는것도 부끄러워서 
숨어서 갈아입는 바보스런 신혼이라 그런지 
서로 사랑을 나눌때면 아직도 부끄럽고
두근두근한게 짜릿한게 너무 행복합니다.

행위 이전에 같은 공간안에서 살면서 60억 인구중
오직 우리 둘만이 공유할수 있는 무언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우리에겐 너무 설레고 특별한 일이라 생각을 합니다
다만 그 공유는 도깨비 마냥 일반인은 볼수도 만질수도 없는거냐!?!? 하아..   

그래도 나는 두근두근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쾌락과 탐닉의 주인공이 되는 그 날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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