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하다가, 여보한테 나는 참미안하다.
포켓몬으로 따지면 활약이 어려워보이는수준 아냐?하고 장난처럼 말했어요.
애초에 한참 예전에는 막 48키로그램에, 취미로 밴드에서 보컬도 하고 막 그랬는데 조울증 생기면서 60키로가 되고. 잘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엄마 집으로 돌아왔거든요.
예전보다 적어진 연봉에 별 흥미없는 일을 해야하는 몇개의 직장을 거쳐서 신랑이 있는 회사에 들어갔고, 그렇게 눈이 맞아서 결혼했는데요.
나는 나 예뻤을때 나를 신랑한테 보여주고 싶고 더 이쁨받고 싶은데 조울증이 재발해서 ㅋㅋㅋ또 10키로가 늘었어요.
약 특성상 살 빼기는 어렵고 찌기는 쉽고. 유지만 하도 장한 상태인데. 늘어난 체중덕에 요즘 도수치료도 받고 있어요.
아직 조울증이 안정기가 아니라 자해도 하고 뜬금없이 대성통곡도 하고 막 그러는 중이거든요.
신랑 처음 봤을때 쟤 얼굴값 할것 같아서 싫다고 했는데. 그 잘나고 착한 신랑이 어쩌다 나 만나서 고생을 하는구나 싶어서.
그랬더니 신랑이 아니, 너는 전체적으로 보통이상이다 하고 말맞춰주면서 치료 잘 받는 중이니까 딴 생각하지말고 아프지만 말자고해줘서. 너무 예뻐서 와이프 고 이미지를 만들어서 선물했어요ㅋㅋ
그랬더니 왜 옵션창 없냐며.
장모님에게 보낸다 어딨냐고.
그래. 이래야 내남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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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없고 나만 있는 또가스가 있는 내 핸드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