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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후에
게시물ID : wedlock_77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와사비
추천 : 19
조회수 : 1000회
댓글수 : 26개
등록시간 : 2017/04/10 14:44:39
남편이 돌아왔는데 제가 어제 잠을 좀 설쳐서 
내내 그냥 잤거든요 
(밥 먹을것 다 있고 제가 불면증에 
시달리기도해서 가끔 제가 이렇게 잠들면 
어지간해선 남편이 돌아와도 절 안 깨워요) 
잠결에 세탁기 소리가 들려서 
아이고 뭔 빨래까지 하냐 급한거 하나도 없고 다 빨아놨고
그냥 피곤한데 빨랑 잠이나 같이 자지 ㅠㅠ 
얼른 옆에... 쿨쿨 
이렇게 생각하며 다시 잠들었어요 

금방 일어나서 세탁기를 보니 
제 실크스카프 , 그이 니트 가디건 , 
수면양말재질의 잠옷 등등을 한번에 넣고 삶았네요..... 

파란 스카프에서 물이 빠져서 
모든 것이 하늘색으로 물들고 좋네여 ㅎㅎㅎㅎㅎㅎ



아니 왜 ㅋㅋㅋㅋ 왜 그런거야 남편 ㅋㅋㅋㅋ
제가 이틀전에 수건이랑 면 속옷 삶고 개면서 
삶으니까 보송보송 너무 좋다 ♥ 
그런 말을 했었는데 그것만 기억한건지 ㅋㅋㅋㅋㅋ


거기다 자기가 입고난 옷이나 
쓴 수건은 빨지도 않았음 ㅋㅋㅋ
제가 따로 주의를 기울여서 빨거라고 모아놓은 것들만 
삶았네요 ㅋㅋㅋㅋㅋ 





어유 ㅋㅋㅋㅋ 
딱 부러지게 말하고 현실적이고, 
계획도 잘 세우고 실천하는 
그런 남자라서 결혼했는데 
살다보니 저보다 영 허당이네요 ㅋㅋㅋㅋ
안아달라 밥달라 만져달라 긁어달라 찡찡거리기나 하고 ㅋㅋ 
엄마껌딱지인 막둥이고양이랑 별 다를 바 없곸ㅋㅋㅋㅋ 
이제 결혼 7년차 절친 17년차인데 
아직도 절 이렇게 놀라게 만드는 빙구미가 있네요ㅋㅋㅋㅋ



으엌 이거뭐야 제 소리에 
부시시 깨어선 응응 왜 그래쮜이 ㅜㅠㅠ 미앙 ㅠㅠ하며 
다시 잠든 남편 보니 귀엽네요 ㅎㅎ 
자기딴엔 나 도와줄거라고 씽나서 히힛하며 돌렸을텐데 
실크스카프가 잘못했네요 ㅋ




잘가라 스카프야 ㅜㅠ 
널 살때 손떨리며 열던 지갑이 생생한데 
이제 널 보내줄께 ...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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