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연락을 잘 안하는 남편인데요
자긴 안하더라도 제가 하면 제대로 받기라도 하던지
제가 전화하면 지금 통화하기 곤란하다고 끊어요
그리고 나중에 전화하지도 않아요  
회사에서 일할 때라면 충분히 이해해요
그런데 친구들 만날때나 회사일 이외에도 그래요
심지어 버스안이나 지하철이라고 끊어요
 
이게 은근 기분나쁘더라구요
자기는 지금 모인 사람들한테 최선을 다하는 거래요
그 논리라면 집에 있을땐 가족에 최선을 다하고
다른 사람 전화 끊어야죠. 
집에서는 저녁식사 하면서 카톡도 하는데 말이죠

어제도 1박으로 모임 갔는데
11시에 전화 했다가 바쁘다고 끊어서
새벽 1시반에 전화했길레 잔소리 하고 끊고
(이건 같은 방 쓰는 분이 잠깐 나갔다며 건거에요
같은 방 쓰는 분 오면 전화 끊음)
오늘 열받아서 전화 안걸고 아까 한번 전화 왔길레 안받았어요
제가 뭐라고 하든 신경도 안쓰고 미안해 하는 것도 없어요
왜 이런걸로 귀찮게 하는지 모르겠다는 식이에요 

 지금 글 쓰면서 생각해보니
제가 전화하면 주위 분들이 딸이냐고 묻는데요
이 얘길 몇번이나 하더라구요
제 목소리가 애들 목소리 같단 말 들었는데
그게 창피한 걸까요?
그것도 기분나쁘고!!
카톡도 안하는 것 보면 목소리 때문도 아닌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