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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인 의견 좀 듣고 싶어요.
게시물ID : wedlock_94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렌지당근
추천 : 3
조회수 : 1259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7/07/24 23: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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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게에는 글을 처음 써보네요..

남편이랑 저랑은 집안 분위기가 너무너무 다르고 (저는 딸 둘에 굉장히 자유로운 분위기.. 남편은 아들 둘에 가부장적인 분위기)

그로 인해 생각, 가치관도 많이 달라서 어른들 문제로 대화하다가 다툼으로 번진 적이 몇번 있는데요..


어른들이야 워낙 오래 사셨고 생각 바꾸기 힘드니까 서로 이해하고 넘어가야지 쳐도

이건 최근에 있었던 일인데 다양한 분들의 의견을 좀 듣고 싶어서요. 여긴 남성분 여성분 나이 드신분들 골고루 계실테니까요...

최대한 곁다리 빼고 객관적으로 써보도록 노력할게요.



남편이랑 저랑은 아직까진 신혼인듯 하고(?) 외국 살고 있어요.

이번에 한국 방문해서 도련님(남편의 남동생)과 그 예비신부, 다른 사촌 시동생들까지 모여서 술자리 중 있었던 일이구요.


그전에 부연설명하자면, 이번에 한국 방문하면서 남편과 저의 거처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다가,

남편은 시댁, 저는 친정에서 기본적으로 머물기로 했어요. 서로 행사 등이 있으면 당연히 서로의 집에서 잠도 자구요. 기본적으로는 저렇게 해야 서로 볼일 보기도 편하고 평소에도 편하게 지낼수 있으니까요.

한국방문 첫날, 원래는 저희집에서 같이 한밤 자려고 했는데 (공항에서 더 가까움) 시아버지가 그 주에 지방 내려가셔야 해서 제가 인사가 늦어질것 같아 첫날 바로 시댁 가서 인사드리고 한밤 잤어요. 그리고 그 다음날 저랑 신랑이랑 저희집 가서 한밤 자구요. 그리고 신랑과 저는 그 이후로 각자 지냈구요.


다시 술자리로 돌아와서..

도련님이 술이 좀 들어가니까 그 첫째날, 둘째날 일이 생각났는지

"형 형수님" 하고 부르더니

"어떻게 그렇게 둘이 우르르 짐을 쏙 빼서 갈수가 있냐. 그날 아버지도 지방 가시고 우리엄마 혼자 주무셔야되는거 나중에 알고 새벽에 집에 부랴부랴 들어갔다"

이런 취지로 성토(?) 화(?) 짜증(?)을 내더라구요.


처음에는 벙쪄서 무슨 말인가 했는데. 그니까 첫날 시댁에서 자고 그 담날 저는 제 짐들고 친정 가고 남편도 같이 가서 한밤 잤잖아요. 그 날 시아버지도 지방 내려가시고 도련님도 집에 없었는데 (업무상 지방에 자주 내려감) 도련님이 그 사실을 나중에 새벽에 알고 시어머니가 혼자 주무셔야 되니까 부랴부랴 집에 들어갔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희한테 너무하다고 하는거죠..


순간 분위기 싸해지고

저는 어버버 너무 황당해서 아무말도 못하고

신랑은 "아그랬어? 내가 너한테 (어머니 혼자 주무신다고) 진작 얘기를 할 걸 그랬네"

하고 넘어가고

다른 동생이 도련님 데리고 나가고

나중에 시동생들이 저한테 괜찮냐고 기분 나빠하지 말라고 달래주고 그렇게 넘어갔어요.





(여기서부터는 좀 사족이예요)

이것 때문에 남편이랑 저랑 얘기하다가 싸우기도 했고 (왜 싸웠는지 쓰자면 딴얘기가 들어가고 길어져서..ㅠㅠ 기본적으로 남편은 그냥 헛소리 한거라서 제가 기분 나쁠줄 몰랐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저에게 위로의 말도 따로 안했어요... 이것도 남편에게 너무 섭섭했고, 그리고 저는 저런 언행이 저와 친정을 무시하니까 나오는 말이라고 생각한 점도 있어서 기분이 더 나빴구요..) 

남편이 도련님과 며칠후 따로 대화했는데 처음에는 술취해서 한말이라 기억이 안난다고 하다가... 나중엔 기억난다고 하긴 했는데 그게 기분 나쁠 일인가라고 생각한거 같고, 남편이 저한테 자세하게 얘기는 안하는데 둘이 대화하다가 대판 싸운것 같아요.




저도 머릿속이 지금 뒤죽박죽이라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정리가 잘 안되지만ㅠㅠ

다른분들 의견 듣고싶은것은..

제가 저 상황으로 인해 기분이 굉장히 나쁜게 제가 예민해서 그런것인지.. 그냥 술김에, 장난처럼 할수 있는 말인데 다른 부부들 같으면 넘어갔을 일을 굳이 서로 감정 상하면서 크게 만든 것인지... (물론 사람마다 상황마다 예민도가 다를수 밖에 없어서 일부러 다른 사족 다 빼고 저 상황만 딱 쓴거예요ㅠㅠ)

저 상황이 잘못된 상황이 맞다면, 저는 어떻게 대처를 했었어야 현명했는지..  (그 자리에서 받아쳐야 되었나 백만번 곱씹어봤는데, 제 결론은 안하길 잘했다 거든요. 예비신부도 있고 다른 시동생들도 있는 앞에서 제가 뭐라고 굳이 응수해서 서로 목소리 높이고 싸움을 키우고 싶진 않아요.)


이런저런 조언도 좋고 쓴소리도 좋고 비슷한 경험담도 좋고 아무거나 다 좋아요 ㅠㅠ

누가 맞다 틀리다를 따지고 싶은게 아니고 보통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제가 그렇게 이상한가 예민한가 싶어서 여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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