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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후에 시댁(처가)에 꼭 같이 가야 하는가?
게시물ID : wedlock_95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쭈꾸미볶음
추천 : 6/4
조회수 : 173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7/31 08:59:13
에 대한 답글입니다.
장문의 댓글을 썼는데... 글을 지우셨;;;;;
쓴 글도 아깝고 신혼때 저도 자주 저지르던 오류인 것 같아 신혼분들 참고하시라고 올려요.
 
결혼을 그냥 맘 맞는 두 사람과의 결합으로만 생각하셨나봐요. 결혼을 통해 배우자의 부모 및 친척이라는 새로운 관계가 생기고 새로운 사회를 맞이했어요. 그런데 마음가짐은 나 중심의 미혼때와 크게 달라진게 없으면 곤란하죠. 나는 최소한의 의무만 할 것이고 나머지는 너 알아서 해라는 결혼한 사람의 마음가짐의 아니라 동거자의 마음가짐이예요.  

졸업하고 직장이라는 새로운 사회에 진입했을 때 업무만 하고 내 파트너를 제외하고 직장 상사 및 동료들과 관계맺기를(사내행사때만 얼굴 비추고) 거부하는 것과 같은 것 아닌가요? 

 아이가 집에서만 지내다 어린이집에 가면 집에서 맘대로 했던 것들을 할 수가 없죠. 떼도 맘대로 부릴 수 없고, 정해진 시간에 낮잠도 자야하고, 장난감도 독차지 할 수 없고, 친구와 놀기 위해 친구의 의견에 자신의 생각을 양보하기도 하면서 그렇게 새로운 사회에 적응합니다. 
초등학교 갈 때도, 상급학교에 진학할때도 대학에서도, 직장생활에서두요. 그 동안 쓰니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사회가 바뀌면서 그 사회에 맞춰 조금씩 바꾸고 맞춰서 적응했을거예요. 친구, 선생님, 선배, 직장의 분위기, 직장동료간에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면서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을 그 사회와 적당히 맞추어 왔을거라구요. 그걸 사회화라 하거든요.  

결혼도 결혼에 걸맞는 사회화가 필요해요. 내 가족만 챙기면 되던 미혼이 아니구요, 부부를 중심으로 시댁(처가)식구라는 새로운 사회가 생겼는데 그런 마음가짐으로는 가장 먼저 배우자와 균열이 생기겠네요. 원래 가정은 본인이 중심이 되는 것이 맞지만 배우자에게만 맡겨두고 나몰라라 하면 안되죠. 시댁행사라 하면 많아봤자 두 달에 한 번쯤 일텐데 15분 거리에 살면서 많아야 두 달에 한 번 얼굴을 비춘다는 건 관계맺기를 거부하는 것과 같지 않나요?  

결혼을 부부가 했는데 왜 시가(처가)에 신경을 쓰냐고 하신다면... 먼저 배우자가 그걸 원하지 않잖아요. 배우자의 요구가 과하다고 생각하면 한 달에 한 번 정도로 조율을 하면서 접점을 찾아나가야죠. 자신의 주장만 관철하려 드는건 결혼생활에 그닥 도움이 안됩니다. 나와배우자의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고 내가 해줄 수 있는 선에서 적당히 타협하는 태도가 있어야 기나긴 결혼생활에 큰 균열 없이 손을 맞잡고 살아갈 수 있답니다. 

 원래 신혼때 많이 하는 오류이긴 합니다.  "우리집에서는 이렇게 했는데 너네집은 왜 그래?" 내 생각만 옳지도 상대방 생각만 옳지도 않습니다. 서로 대화하고 접점을 찾아나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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