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쿤라이 봉우리에서
게시물ID : wow_190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건내꺼야
추천 : 3
조회수 : 97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7/24 23:56:50



<판다리아, 쿤라이 봉우리의 여각에서>
6Ds cannon 30mm F2.8 Game/2013/4064x2704




 적도 가까이에 위치한 판다리아의 다양한 기후 중에서도 가장 특이한 것을 꼽으라면 주저없이 쿤라이 봉우리의 매서운 추위를 떠올릴 것이다. 억척스럽고 순박한 그루멀 행상인들의 발소리가 드문드문 이어지는 서리맺힌 비탈길. 수목한계선을 아득히 넘은 봉우리들은 만년설과 키낮은 나무,잡초가 무성하다. 복주머니에 숨을 불어넣어 행운을 비는 그루멀들이 네댓마리 가량의 염소 등짝에 상품을 한가득 싣고 염불을 외며 산을 넘는 풍광이 한가롭기까지 하다.


 쿤라이 봉우리의 밤은 춥고 길다. 밤이 되면 여각에는 여행객들이 모닥불에 둘러앉아 긴긴 밤을 이야기로 지새운다. 험한 산세에 지친 여행객들이 따뜻한 음식과 잠자리, 물품을 구할 수 있는 곳. 쿤라이 봉우리의 험준한 산맥 사이사이 흩어진 여각과 객잔은 동토의 여행객들이 노곤한 몸과 발을 쉴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오늘도 모닥불가에는 천년 전 판다렌 황제들의 전설과 모구의 어둡고도 화려한 역사, 세월의 무게가 켜켜이 쌓여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온 설화와 이 아름답고도 거친 땅을 여행하며 경험한 여행담으로 가득하다. 모닥불 끝에서 피어오른 불티는 이들의 수많은 이야기를 담고 청회색 별 반짝이는 밤하늘로 날아오른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