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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천골마 하니까 기억나는 썰 하나..
게시물ID : wow_210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야근싫다
추천 : 11
조회수 : 1066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3/12/13 17:34:42
불금인데, 칼퇴가 없으므로 음슴체
 
 
오리때의 성기사는 내 기억속에 정말 좋은 직업이면서도, 천대받는...   이해할수 없는 그런직업이었음.
아마도 숫자가 너무 많아서 그랬을지도 모르겟음..
 
때는 오리 중기.   한창 성기사 천골마퀘가 들불처럼 번지던 때였던걸로 기억함.
 
공개창이나, 길드창에 심심찮게 올라오는   '군마퀘 하실분이나 도와주실분 구해요~!'  라는 문구.
 
난 성기사를 해보진 않았지만,  동생이 하는걸 보면서 천골마퀘는 넘사벽일지 모르겠다 라는 생각을 어렴풋이 가지고 있었음.
대부분 지인을 통해서 같이 가거나, 어쩔때는 골드거래까지 해가며 용병을 구하는 모습도 간간히 보였음.
 
그러던 어느날.
 
나는 법사였음에도 불구하고, 동생이 100골마 타고다니는게 너무 안쓰러워서, 도와주기로 결정하고
가입해있던 길드에 도움요청을 해봤음.
.
.
.
결과는  3성기사 1법사............  그리고, 모두 힐........... 그리고, 모두 군마퀘 해야함....
 
그때의 특성은 하나 찍어두면 그걸로 끝!  이었음.   특성 바꿀려면 골드주고 초기화시켜서 다시 찍어야하는...
귀차니즘과 짜증의 극치였음.  때문에 같은 직업을 특성별로 여러개 키우던 분들도 계셨음.
 
나는  이왕 이렇게 된거, 4성 1법으로 가봅시다.  라고 제안을 했고,  그 제안이 뜨자마자 한분이 아는 지인도 성기사 하는데
군마퀘 못해서 울고있다 라고 하면서, 초대.
 
4성 1법으로 출발....
 
퀘몹 해골구울(?? 솔룸지하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정확한 이름이 기억안나네요)한테 평생 찢어질걸 그날 다 찢어졌음.
 
그래도 4성기사의 위력은 엄청났음.
한사람을 위해 4명의 축복을 받아본 자 있는가?
한사람을위해  바닥에 종류별로 오라가 깔리는걸 느껴본 적이 있는가?
그것도 단 한명!   벗바를 위해서 ㅡㅡ;;;;;
 
그들의 딜은 앞마당 해골하나도 잡기 벅찬 딜이었고...   어글이고뭐고, 나 혼자 다 처묵고 있었음.
널뛰기하는 피통을 보면서 성기사님들께 한마디 햇었음..
 
'님들~~   저 이번에도 죽어서 리셋되면 포기할껍니다'
 
와~  군마를 위한 집념은 정말!    그 말한마디 이후로  내 피가 90%에서 내려가질 않았음. 
머리위엔 계속 섬광이 떠있었고, 0.5초마다 힐이 줄줄이비앤나처럼 들어오며, 여유시간에 쫄을 잡아주는 모습까지 보여줬음.
 
한 성기사님은 몹이 법사(나한테) 뛰어오니까, 내 앞을 막아서는 눈물나는 희생까지 보여줬음..  그래봐야 몹이 통과해서 날 때리지만;;
 
결국 막퀘를 완성하고, 4성기사가 모두 군마를 꺼내 타는 모습을 보면서 나름 뿌듯하고 기뻣음.
그분들은 쳇창에 눈물을 흘리며 고마워햇고, 온갖 축복과 버프를 걸어주고 각자 길로 돌아갔음..
 
 
그리고, 그 이후로 내가(법사가) 성기사님들에게 그렇게 우대 받아본 기억이 없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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