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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인벤 - WOW 10년의 추억 이벤트 당첨자의 글 ~ !!!!
게시물ID : wow_316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굴단
추천 : 5
조회수 : 90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5/16 04:24:19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Ak8m9
 
 
 
 
 
 
 
 
 
 
 
 
낯설었던 이것과의 첫만남과 또,누군가와 이별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워크래프트1 부터 3까지 너무나 참신하고 놀라웠던 게임시스템에 반해서, 플레이하다 시간이 너무 늦어버려 새벽에 잠들기전까지 꿈이라도 꿀수있을까
 
 
싶어 베개밑에 타이틀을 넣어두고 잤던 기억이난다.
 
 
그러다가 20살이 되던무렵, 인터넷을 통해 그 워크래프트를 mmorpg로 출시된다는말을 듣게 됐고,
 
 
'그게임이 온라인게임으로? 이거 정말 재미있겠는걸?' 순간적으로 기대감이 커졌다.
 
 
그당시 클로즈베타 당첨이 서울대학교 모 과에 입학률보다 높았다던 이야기가 나올정도로 향간의 기대감이 컷다.
 
 
나는 혹시나 모를 기대감에 지원을 했다.
 
 
놀라웠다. 얼마후 당첨관련 메일이 왔고, 집으로 오리지날팩 CD를 배송을 해주는게 아닌가!
 
 
너무 기뻣고 놀라웠다. 나는 거칠것없이 바로 설치를 하고 처음 WOW 의 세계로 발을 디뎠다.
 
 
길게말하지않겠다.. 첫인상은.. 여태까지의 즐겨오던 한국의 온라인게임과는 정반대의 시스템..움직임..그리고 생소한
 
 
퀘스트진행에따른 레벨업..나는 정말 1시간여 플레이하다 자연스럽게 접속을 종료했다.
 
 
나이트엘프. 전사 . 아직도 잊혀지지않는 첫캐릭터.. 하지만 나에겐 기대가컷던만큼 실망만을 안겨줬던 인상이었다.
 
 
그리곤 정말 단한번도 접속하지않고 그 WOW 를 거들떠보지않았다.
 
 
그후 군대에 입대하였고 제대를 하는 시간까지 통상적인 삶에 시간을 보냈다.
 
 
아르바이트도 하고, 나름대로 바쁘게살다가 큰 사건이 다가왔다.
 
 
 
 
 
친누나가 위암에 걸렸다는 충격적인 말을 전해들었다.
 
 
 
 
 
나는 아버지없이 어머니,누나와 살던 가족이라, 사실 형편도 그리좋지못하고 서로를 신경쓸 여유가 사실 많이 없었던터라 그 소식은 너무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6개월남짓..시한부 판정..그때기억은 정말 이루말할수없을정도로 슬펐다....누구나 그랬겠지..
 
 
나는 오전부터 이른오후까지 아르바이트를 하고 저녁에는 누나를 돌보며 살았다.
 
 
역시 그랬다..누나는 자신의 정해진 미래에대해서 암울해 했고 아무것도 하려하지않았다.
 
 
나는 모두가 일하러가고난 후, 조금이나마 누나가 시간을 잘 보낼방법을 생각해보다가, 책상에 꼽혀있던
 
 
WOW 타이틀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내가 해봐서 알다시피 게임이 손에 맞으면 시간보내는것쯤이야..'
 
 
내가 어딜나가자해도 거부하고, 집밖에는 나가지않던 누나를 위해서 나는 이것..WOW 를 소개시켜줘보았다.
 
 
나도 사실 그후론 한번도 하지않은터라 아무것도 모르기때문과 또 그당시에는 즐기던 게임이 없던지라,
 
 
자연스럽게 눈에띈 WOW를 보여주게됐는데 마침 그당시는 불타는 성전 시절이었다.
 
 
나는 무표정으로 일관하던 누나에게 무슨 숙제를 내려주던것처럼 게임속의 캐릭터를 보여주기시작했고
 
 
누나는 유독 블러드엘프 여자캐릭에 관심을 가졌었다.
 
 
바로 캐릭터이름을 누나에게 정하게 하고 약간의 플레이방법과 대강적인 진행방식에 대해 인터넷검색을 통해 알려줬다.
 
 
지금생각해보면 누나가 선택한 캐릭터는 사제...치유라는 게임속 단어를 보고는 잠시생각하다가 결정을 했다.
 
 
치유라...무슨생각을 하였을까..지금내가 생각하는 그이유로..?
 
 
난 이것을 위에도 말했듯 숙제처럼 누나에게 시켰(?)다. 이유는 간단했다.
 
 
누나가 매일 저런 우울함에 빠지지말고 내가 집에왔을때 무언가에 집중하는 모습 을 보고싶었기에..
 
 
다음날부터 누나가 바뀌기시작했다.정말이다. 현재 글을쓰며 나도 모르게 미소를 띄우지만..역시 지금생각해보면
 
 
WOW 는 대단한 녀석이 아닌가?
 
 
누나는 차근차근 레벨을 올리기시작하였고 블러드엘프 여자캐릭터의 나약한 몸으로 전문직업까지 약초채집/연금술을
 
 
알아서 배우고 어떤 사람의 설득을 당해 길드까지 가입을 하며, 너무나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지않는가!?
 
 
나는 집에오면 누나가 게임을 하는걸 구경하는게 일상이 됐다. 누나가 즐거워했다. 그게 전부다. 나도 즐거웠다.
 
 
나는 좀더 누나와 같이 즐거움을 공유하고싶어서 중고컴퓨터를 하나 더 구입해서 같이 WOW 를 플레이하기까지에 이르렀다.
 
 
이번엔 내가 누나에게 오히려 WOW에 대해배우고 물어보고 따라다녔다.
 
 
너무 즐거웠다. 난 아무것도 할줄 모르고 영웅던전만 돌아다니며, 아이템을 모으는 방법조차 몰랐는데.
 
 
누나는 나에게 레이드 라는것을 가르쳐줬다. 그렇다..카라잔...10인....난 너무 설렜다.
 
 
마이크로 누군가가 지휘를 하며 따라다니고, 보라색아이템들이 수두룩 떨어지고 공략을 지켜야하는데
 
 
게임을 통해 그런두근거림을 가질줄이야...내 캐릭은 사냥꾼이었고 그날 난 아이템을 마지막 네임드 공작(?)에게서
 
 
도끼를 하나 먹은걸로 기억한다.너무 흥분됐다. 그도끼이름에 마우스를 올리고 몇번이나 봤다. 보라색아이템....
 
 
너무 기뻤다. 지금 생각해보면 누나는 누군가를 치료해주는 행동을 하는 사제에대해서 큰 애착을 느낀것같다.
 
 
그리고 약초를 캐서...
 
 
 
 
 
그약초로 약을 만들고... 경매장이 아닌 길드사람들에게 공짜로 나눠주던 누나였다.
 
 
 
 
 
내기억에는 왜 사제를 선택했냐..전문직업은 왜 약초에 연금술사이냐고...물어보지않았던것 같다..
 
 
내가생각하던 그이유라고 내귀로 들었으면 기분이 안좋을것을 알기에 그랬을까..
 
 
그렇게 누나와 게임을 플레이하며, 시간을 보내고 불성도 거의 막바지에 다다를때 역시..누나의 몸은 신호를 보냈다.
 
 
당연히 병원을 찾았고..누나는 보름만에..약속처럼 세상을 떠났다..
 
 
나는 다시 잠깐동안 와우를 하지않았고. 또다시 돌아온 그때는, 리치왕 시절 [낙스라마스]가 무대였던 시절이었다.
 
 
나는 그때 내계정을 활성화 하지않았다..나도 모르게 누나의 계정으로 접속을 했다.
 
 
처음..접속한후..덩그러니 샤트라스에 혼자 서있던 그모습..작은 여자캐릭터...글쎄...눈물이 나더라.갑자기...
 
 
짧은시간이었지만 누나와 추억을 만들어줬던건 확실한듯하다. 나는 게임을 즐기는 이유가 다른이들과는 좀 틀리다.
 
 
WOW 를 떠나있으면 왠지 누나와의 추억을 멀리하는듯한 느낌..접속을 하고 내가 느끼는 모든것을 누나도 옆에서 같이
 
 
보면서 깔깔 거리고 봐줄것같은 느낌.. 내게는 그런추억으로 다가오는듯하다..
 
 
드레노어 전쟁군주? 누나가 살아있었다면..
 
 
새로운 게임속에서 또 누군가를 치유해주던 작은 블러드엘프 여자 사제로
 
 
플레이 했겠지?
 
 
 
 
 
 
누나 보고싶어♥
 
 
 
 
 
 
 
 
 
 
 
 
 
 
 
111.JPG
 
 
 
 
 
 
 
 
와우인벤 - WOW 10년의 추억 이벤트 당첨자의 글
 
다시한번 출처 -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4069&l=66
 
 
 
 
 
 
 
 
 
 
 
 
 
 
출처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4069&l=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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