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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와우 이야기 - 2 -
게시물ID : wow_349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회피탱
추천 : 7
조회수 : 72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5/12 11:16:59
오픈베타가 끝나기 전 첫 만렙을 달성한 나는 곧바로 3개월 계정을 결제하고 영던을 순례했다.
지금은 상상하기 어렵지만 당시의 영던은 거의 레이드 10인 하드급에 필적할 수준이었고
메즈를 하나라도 실패하면 파티 전멸은 기본으로 들어왔기에 영던 하나를 클리어하는데 20트를 하는 때도 있었다.

하루에 영던을 하나, 많으면 둘
어느 날에는 영던을 가는 사람을 모으다가 하루가 끝나는 때도 있었다.
거의 한 달을 그렇게 영던만 오가다가 어느날 오그리마에서 서버가 종료될때까지 몸을 담는 길드에 들어가게 된다.
이름도 특이하게 '여관주인'이었고 이후 서버에서는 거의 유일한 '골팟'을 돌리는 길드로 유명했다.

길드원도 몇 되지 않는 소규모 길드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정예들만 모아놓은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하드 레게들의 소굴이었고 그 분위기에 휩쓸려 나도 레이드를 자주 다니게 됐다.
처음에는 길드 인원이 얼마 되지 않아서 서버의 이름이기도 했던 카라잔 10인팟도 다른 사람들과 가야했지만
서서히 길드가 커지면서 카라잔을 길드팟으로 돌리게 됐다.
카라잔을 클리어한 후에는 몇몇 길드원들과 함께 마그테리돈의 둥지, 그룰의 둥지 등을 막공으로 다니곤 했다.

카라잔, 마그테리돈의 둥지, 그룰의 둥지까지 파밍이 되면서 서서히 더 상위 아이템을 노리게 됐지만
지금과는 다르게 25인 일반이라는 개념이 없었던 시절이었기에
본격적인 레이드를 위해서는 정규 공격대에 소속되어야 했다.
이 때도 운이 따랐던 것은 처음으로 들어간 공격대가 인구수가 계속해서 줄어드는 서버 사정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해체되지 않고 오히려 서버 최초로 검은 사원을 정복해낸 공격대였다는 점이었다.

공격대의 이름은 'rampage'
물론 최초의 레이드는 지옥과 같았는데 최초로 시도했던 불뱀 제단 공략은 초기화가 될 때까지 세 번째 네임드를 잡지 못했다.
당시의 분위기가 어땠냐고 한다면 첫 네임드를 2시간 이내에 잡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당일 공략의 핵심이었다.
그 이유는 2시간이 지날 때까지 네임드를 처치하지 못했을 경우 네임드까지 잡아왔던 몬스터들이 죄다 리젠되기 때문이었다.
25인 하드가 기본이었던 당시의 난이도에서는 첫 몬스터 무리에서 전멸하는 것도 빈번했기에
하루에 4시간 동안 진행되던 레이드 공략에서 보스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었다.

이틀째에 겨우 첫 네임드를 공략하는데 성공했지만 두 번째 네임드에서 사흘 동안 발목을 잡혔고
결국 세 번째 네임드는 겨우 얼굴만 보는 정도로 공략을 종료해야했다.
다만 불뱀 제단 공략을 통해서 생각보다 공대원들의 아이템 파밍이 되지 않았다는 점을 인지한 공격대는
불뱀 제단 공략에 앞서 하루, 이틀 사이에 마그테리돈, 그룰을 파밍해서 공격대의 아이템을 강화하는데 집중했고
남은 시간에 공략을 시도한 끝에 4주만에 여군주 바쉬를 처치하면서 불뱀 제단 공략을 성공해낸다.

불성에서 공략하게 되는 불뱀 제단, 폭풍우 요새, 하이잘산의 전투, 검은 사원 중 첫 번째 25인 인던을 공략하는데 성공했지만
오히려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 2 종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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