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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와우 이야기 - 4 -
게시물ID : wow_350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회피탱
추천 : 4
조회수 : 1049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05/21 17:45:30
집안 이사로 인해서 많이 바빴습니다.
바로 썰 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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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안 남은 당시 스샷)


폭풍우요새를 공략한 후 공격대는 하이잘에 입성했고 공략상에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었다.
단지 파밍과 공략 숙달에 시간이 걸렸을 뿐 순조로운 공략으로 폭풍우요새와 비슷한 일정으로 공략해나가고 있었다.
다만 단 한가지 특이점이라면 '벽타기'라는 버그성 플레이의 존재였다.

와우의 텍스쳐들이 리모델링 되기 전에는 약간 기울어져 있는 지형은 약간씩 튀어나와 있는 부분들이 있었다.
누군가가 이를 발견해서 벽을 타기 시작했고 어느새 이것은 벽타기라는 일종의 테크닉으로 분류되더니
정규 공격대고 10인 막공, 5인 막공을 막론하고 널리 사용되는 공략의 일부로 변질되었다.
오그리마에서는 레이드를 뛰지 않는 시간에 벽을 타면서 연습을 하는 사람으로 넘쳤고
각 10, 25인 공격대에서는 벽타기를 할 줄 아느냐 여부로 인원을 구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가장 대표적으로 카라잔, 이후에 추가된 줄아만이 있었고 일부 5인 인던에서도 자주 활용됐다.
여기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바로 하이잘의 최종 보스인 아키몬드 공략에 벽타기가 활용됐다는 점이다.
본래 아키몬드의 공략법은 매우 복잡한 편이었고 이를 정석대로 진행했다면 약 2주 정도 공략이 미뤄졌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미 벽타기를 시도하기 전에 몇 번이고 아키몬드 공략을 시도했지만 모두 허망하게 전멸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벽을 탈 줄 아는 몇몇 사람들이 구석에 있는 나무를 타고 위로 올라가 흑마를 동원해 소환문을 열어
나무를 탈 줄 모르는 인원들까지 모두 끌어 올라왔고 그 결과 아키몬드는 너무나 허망하게 쓰러졌다.
이후에도 오랫동안 벽타기는 공략으로 남아 하이잘 막넴으로 명성을 떨쳐야 할 아키몬드는 보너스몹으로 전락하게 됐다.

하이잘 공략이 끝나며 대망의 검은 사원 공략만이 남았지만 의외의 복병이 있었는데 바로 검은 사원 진입퀘였다.
하이잘 진입퀘와는 달리 다소 복잡하고 긴 과정을 지녔던 탓에 상당수의 공격대원들이 진입퀘를 진행하지 않았었고
이 진입퀘를 해결하느라 공략이 다소 늦어지긴 했지만 정예 인원으로 공략를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검은 사원의 난이도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했다.
1네임드인 대장군 나젠투스를 공략하는데 1주일을 빠듯하게 쓰면서 공격대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고
궁극의 심연 역시 1주일 동안 공략을 해야했는데 가장 큰 문제는 역시 파밍이 되지 않아 공격대 전체의 탱딜힐이 전체적으로 부족했다는 점이었다.
네임드 공략에 성공한 것도 거의 대부분의 공격대원들이 전멸 수준에서 어거지로 잡았을 뿐
효율적인 공략으로 잡았다고 보기도 어려웠기 때문에 마냥 기뻐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당시 기준으로 개인에게는 비싸기 그지 없던 비약, 영약도 꾸준히 먹어줘야하고
(네임드 처치 시 드랍되는 골드를 모아서 공대에서 지급하기도 했지만 항상 부족한 편이었음)
자주 전멸을 해가면서 공략을 시도했기에 꾸준히 들어가는 수리비, 하루 4시간의 레이드 시간 등으로 지쳐가는 공격대원이 많았다.
무엇보다도 검은 사원은 이전의 인던보다 공략이 매우 느려서 네임드들은 공략하면서 고무되던 느낌이 차갑게 식어갔다는 점이 컸다.

이렇게 검은 사원 공략에 고전하던 중에 나는 한 달간의 단기 아르바이트를 다니게 되었고
정공 활동 시간이던 6~10시에 애매하게 겹치며 대기조로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본캐였던 사제를 검은 사원 근처에 세워두고 뭘 할까 고민하던 나는 결국 부캐를 키우기 시작했고
이 때 정공 활동 종료 이후 막공, PvP에서 활약하게 되는 법사 '간지얼방', 도적 '회피탱'을 만렙까지 키우게 된다.


- 4 종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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