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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와우 이야기 - 5 -
게시물ID : wow_350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회피탱
추천 : 3
조회수 : 82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5/23 16:30:49
아재들이 공감할만한 나의 와우이야기 - 5 - 입니다.

bandicam 2016-05-21 17-44-45-375.jpg
(유물 발굴 사진 - 공대원 시점)

내가 한창 아르바이트에 바쁠 무렵 공격대는 거의 막장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었다.
당시 불성에서 추가됐던 레이드 인던의 마지막 난이도였고 다시 말하지만 '일반' 난이도가 따로 없었다.
즉슨 '하드' 난이도의 25인 인던을 그대로 도전하는 것이었고 각자가 역할을 잘 수행해도
오로지 아이템 스펙이 부족해서 전멸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공격대는 끊임없이 이전 인던들을 돌면서 아이템 파밍을 했지만 다시 발목을 잡은 것은 포인트 제도였다.
매일 레이드에 참여 + 대기 인원들은 포인트를 받아서 그 포인트를 사용해서 아이템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아이템 획득 우선권은 포인트가 더 높은 인원들에게 주어졌었다.
어렵게 쌓은 포인트를 낮은 등급의 아이템을 획득하는데 쓰는 것보다 더 높은 등급의 아이템에 쓰려고 하는 것은 당연했고
정말 바꿔야 하는 아이템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포인트가 낮아져 우선권을 뺏기는 것을 염려해
스펙이 부족한데 포인트는 넘쳐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자연히 공대의 스펙은 거의 정체되는 상태였고 공대장은 하위 레이드 아이템은 포인트 할인까지 하면서 파밍을 장려했지만
오히려 포인트가 모자란 사람들이 마이너스 포인트까지 써가며 파밍을 해서 스펙이 역전되기까지 했다.
그렇다고 공대장이 강제로 포인트를 사용하게 만들 수도 없었기에 한동안 같은 현상이 계속됐고
결론적으로 검은 사원 공략은 미궁에 빠지게 됐다.

아르바이트가 2주 쯤하다보니 그 새에 공격대 인원의 거의 20% 가까이 줄게 되었다.
대부분이 포인트 0을 복구하거나 그에 가까운 사람들로 검은 사원의 아이템을 획득할 가능성이 적거나
거의 없는 사람들이었으며 포인트가 0 이상이면 별다른 탈퇴 조건도 없었기에 공격대원들의 이탈을 막을 수가 없었다.
정예들만 남았다고 하면 듣기는 좋겠지만 그만큼 많은 공격대원들이 검은 사원 공략에 회의감을 지니고 있었고
실제로 공략도 심하게 난항을 겪고 있었다.

특히 공대원들이 많이 탈퇴했던 곳이 구토와 성물함이었는데
구토는 약 120트, 성물함이 약 90트 정도였으며 구토가 3주, 성물함이 2주 반 정도의 시간을 투자해야 했다.
이때의 충격이 얼마나 심했냐고 한다면 그 동안 수많은 네임드에서 수없이 고생하면서도
단 한 번도 불평을 하지 않던 공대장이 구토 80트를 넘기면서 공대원들의 공략 미숙지 및 집중력 저하를 지적하는 글을 올렸을 정도였으며
구토를 공략하는 날에는 공격대 참여율이 심하게 줄어들어 25인 레이드의 인원조차 채울 수 없을 때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20트를 넘기고 기어이 구토를 잡았고
bandicam 2016-05-21 17-39-35-008.jpg
(최초로 구토를 잡아낸 기적의 스샷 - 바닥의 뼈들에 주목)
성물함에서 다시 한 번 주춤해야 했지만 이미 잡을 수 없을 것 같던 구토를 잡아버린 이상 공격대에게 거칠 것은 없었다.
대모 샤라즈, 일리다리 의회는 오히려 구토, 성물함에 비해서 수월했기에 비교적 손쉽게 잡아낼 수 있었고
사실 어느 쪽이 힘들었냐고 한다면 한 번 잡고도 또 새롭게 공략하는 것 같은 구토와 성물함이 더 어려웠다.
결국 공격대가 검은 사원을 공략한 지 두 달이 다 되어서야 공격대는 일리단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5 종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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