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시절 황폐한 그 곳을 지나다니기가 얼마나 싫었는지 몰라요
은빛여명회였나 그넘아들 평판 올리겠다고 때려잡은 해골들이 몇갠지..
가마솥 퀘하겠다고 꾸역꾸역 되는것도 그렇구..
스칼 갈때마다 너무 싫었었는데..

대격변되서는 그냥 있는 캐릭들 렙업만하고 만랩찍고 영던 레이드 순회만 다녔는데
괜히 생각나서 쪼랩질을 시작했더랬죠

그런데 어제 돌아다니다 보니
서부 역병지대에 꽃이 피고 풀이 자라고
산천초목이 초록색 빛깔을 뽐내며...
얼라 npc 냥꾼들은 강아지 한마리 끌고다니면서 여우 사냥도 하고
여기저기 상처투성이 곰들도 건강한 곰들이 되어 돌아다니고

황폐했던 농장에선 얼라 농부들이 수확하고 있는거 아니겠어요
(뭐 물론 저에겐 몹이지만..)

요즘은 거의 친구초대다 뭐다 해서 인던스핀들 바뻐서
필드퀘 렙업의 낭만이 많이 사라진것 같아서 씁쓸하기도 하지만
오리시절 황폐했던 그 곳이 
아름답게 꽃 핀거 보고나니..
나도 모르게 감동의 물결이..

서부 역병지대에도 꽃이 폈는데
이번 겨울 지나고 꽃피는 봄이오면
제게도 봄날이 오겠죠
ㅡ,ㅋ크흐읗허어허어흫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