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3
2014-10-13 23: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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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갈대/
와우! 읽는 분이 계시긴 계시군요! 감사합니다. 제 꿈 꾸실거에요.ㅋㅋㅋㅋ
일단 불완전한 총체성이라는 의견은 좋군요! 뉘앙스가 중요하다는 게 바로 이런걸 말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불완전한 총체성이라는 것은 약간 제가 생각하는 것과 뉘앙스가 달라요.
제가 생각한 비정상적 총체성은, 총체성이 아닌 데도 불구하고 총체성이라는 껍데기를 뒤집어 씌운 그러한, 가짜 총체성을 말하고 싶었거든요.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프랑켄슈타인박사의 괴물은 인간의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인간이 아닌 것처럼요.
그리고 저는 '소설의 이론'보다는 해당 서적을 다룬 논문을 먼저 접하고 책을 읽었거든요.
그래서 느낀점이 있다면,
일단 루카치의 이론이 무언가 현학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그의 형이상학적 사고를 논리적으로 풀어놓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 이유를 들자면, 루카치의 이론은 당대에서는 굉장히 혁신적이었고 소설의 근원에 다가서기도 했지만,
현대에 들어서 거의 맞지 않고, 사장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격하게 표현하자면 현대인의 시각으로는 뜬구름 잡는 소리처럼 들린다 이거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소설의 이론'의 첫 부분 인용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는 입장입니다.
첫째로는 초심자에게 루카치의 현학적인 모습을 처음부터 보여주는 것은 오히려 그들에게 혼란만 줄 뿐인데다가(가장 큰 이유)
둘째로는 첫 부분은 '서사시의 시대'를 그리워하는 즉 '신'을 그리워하는 문구지만. 그것은 현대인에게는 절대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답변이 잘 되었는지 모르겠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