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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30 00: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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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 .1
-슬슬 졸림.
-박민규의 독특한 문체는 "강제개행"을 즐겨 쓰는 것이라 대부분 생각하는데, 나는 이 의견에 어느정도 동의하지만 어느정도는 틀리다고 생각한다. 박민규의 독특한 문체는 대부분의 경우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와중에 서브컬쳐에 대한 작가의 덕질이 발현되면서 무언가가 그럴듯하게 표현되는 것이고) 그럼으로써 이 틀에 대한 함축척 의미를 찾는 것은 솔직히 별로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럼으로써 난 박민규가 과대평가되었다는 소견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모든 이들이 알고 있듯이, 박민규가 한국 습작생의 대부분을 망치고 있다는 점도 우려해야 할 시각이다.
-때마침 박민규의 단편집(카스테라)를 읽고 있던 중이었는데, 이 소설이 과제로 채택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으로써 박민규의 대부분의 작품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 박민규는 외로움을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며 그럼으로써 드러나는 "거지같은 이 세상"을 주로 표현한다. 이것은 난삽하거나 또는 얼렁뚱땅하게 그의 소설 전반부에서 느낄 수 있는데, 어떻게 보자면 이 깊이 없음을 즐거워 하기에 많은 이들이 박민규를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다. 솔직히 말해서 박민규의 즐거운 문체를 즐거워하는 사람은 많이 봤지만 박민규의 통찰력에 대해 감탄하는 사람은 많이 보질 못했다. 그래도 그에게 어느정도의 깊은 주제를 다룰 수 있는 통찰력이 있기에 이상문학상을 수여되겠지만서도 나는 여전히 그를 불만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싶은 마음이 없진 않다. 아마도 질투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카프리썬 하나를 꺼내 그에게 건냈다. 제 돈으로 사는 거에요. 웃으며 말은 했지만 알고나 드세요, 제 인생의 이십오 분이랍니다."라는 표현은 정말 익살맞게 서러워 좋다. 역시 박민규.
-결국 이것도 소외된 사외일원을 다루면서 사회의 일면을 익살스럽게 보여주는 것인데
-소설에서 어록을 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것이 나의 산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