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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7 23: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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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중파 방영만 MBC에서 한 겁니다.
이건 우리나라 에니산업의 현실이라고만 하기는 어려운 게
일본도 현실이 비슷합니다. 우리나라에 손오공이 있다면 일본에는 반다이와 고토부키야가 있죠
건담도 반다이가 스폰을 하면서 오리지널 시리즈(일명 퍼스트라 부르는) 이후로 계속 찍어냈죠
그 중에는 퍼스트의 팬들로서는 용서할 수 없는 작품(기동무투전 G건담이나 건담 윙 시리즈;;)도
있습니다. 거대 완구 스폰서가 가변형 기체나, 거대기체 등 '장사가 될 만한'케릭터와 스토리를
요구하다 보니 전체적인 질이 떨어지거나, 아이들 수준에 맞춰서 유치해지는 경향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완구 산업과는 다르게 일본에는 '오타쿠'문화가 박혀있었죠. 그래서 반다이에서는
'피규어'를 찍어냈고, 지금은 꼭 거대로봇이나 변신로봇이 나오지 않아도 애니메이션에 거대 스폰이
척척 달라붙습니다. 그냥 인간 캐릭터만 나오는 에니매이션도 충분히 장사가 되니까요(아즈망가나 드래곤볼)
그리고 한가지 더 보자면 제가 보기에는 우리나라는 에니메이션을 좀 경시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요
그냥 애들이나 보는 만화로 생각하는 거죠. 물론 주 타겟이 어린이들이긴 하지만,
꼭 어린이들만 즐기는 것 아닌데 말이죠, 예를 들어 '청소년 관람불가'의 영화는 어른들만 볼 수 있고
어린이들은 봐선 안 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런데, '전체관람가'의 만화는 어린이들만 볼 수 있고
어른들은 봐선 안 되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가 즐길 수 있는 거죠.
그리고 북미 시장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에니메이션 한 편 잘 만들면 영화 열 편 안 부럽습니다.
미국에서 에니메이션 제작하는 것 보면 성우진도 전문배우를 기용합니다.
연기라는 점에서는 영화나 마찬가지라는 거죠. 로버트 드니로, 안젤리나 졸리, 잭 블랙, 성룡,
마이크 마이어스, 윌 스미스 등등... 몸값이 수억에서 수십억 하는 배우들도 마다않고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막상 우리나라로 그 에니메이션이 넘어오면 아이돌 가수나 성대모사 잘하는 개그맨을 집어넣어서
우월한 발연기 오오라를 립싱크로 뿜어댑니다. 그냥 스타성으로 어린 관객을 모으는거죠
우리나라에서도 연기 잘하는 배우들 성우로 더빙시키면 로컬라이징이 훨씬 잘 될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들이 할까요??? XXX씨 이번에 에니메이션 더빙 한 편 하실래요??? 이러면
"내가??? 미쳤어? 몸값이 얼만데 푼돈받고 목소리만 내라고??"
안 그럴 것 같죠?? 제 생각은 그럴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에니메이션은 아직도 '유아전용'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