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안철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검찰 임무수행에 대한 아무런 이해도 없이 십여년 전 지난 기억에 없는 일을 충분한 소명절차나 조사없이 언론보도 하나만으로 당원권 정지로 재단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그러면서 "내가 진정 DJ정신을 훼손했다면 저를 형사고발하라. 재직당시 나는 열심히 죽어라 일한 죄 밖에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더 나아가 대북송금 당시를 거론하며 "정몽헌 전 회장이 자살했고 제가 이후 자살인지 타살인지 아직도 의문갖고 있다"며 "그 사건때 받아먹었던, 뇌물로 받았던 돈이 수백억이다. 그 수백억이 양도성 예금증서 내지 수표로 많은 사람들이 나눠먹었다"며 박지원 전 대표 등 당시 DJ측근들을 에둘러 겨냥하기도 했다.그는 해명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나는) DJ비자금이라 얘기한 적이 없다"며 "아마 그 측근들이 받았던 비자금이라고 많은 분들이 그렇게 이해했을 것"이라며 거듭 DJ측근들을 정조준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 전 대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나에 대한 비자금은 검찰에서 수표추적 결과 무죄가 돼 나와는 무관한 얘기"라며 "내가 징계하자고 했다고 그러는 것인데. 그 말을 하라고 하라. 내 고소할 것"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