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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생명체의 마지막까지 내가 함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도 있다.
물론 처음에 데려올 때도 그런 생각을 했었지만..
그 생각이 굳어진 계기라고 해야하나..??
박스 집 안에서 녀석의 움직임이 많아지자 나는 좀 더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녀석의 집을 생각했다.
집안에서 녀석을 이런 표정으로 나를 보곤 했다.
나도 누워서 뒹굴 거리다가 녀석에게 손을 내밀곤 했는데..
가지고 있는 달이 사진 중에 가장 좋아하는 사진이다. (아래...)
집안에 누워있는 달이에게 손을 내밀었다.
저 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손을 내밀자 달이가 내게로 와서 저 자세로 내 손을 잡아 주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줬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라는 싯구가 명확하게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 시인들은 위대하다.
그러는 동안에 재미있는 일도 정말 많았다.
5일동안 응가를 보지 않아 걱정에 걱정을 하다가 다시 병원을 찾아갔었다.
의사 선생님들께서 배변 유도를 해 보시겠다고 오후 늦게 찾으러 오라고 하셨다.
그날도 달이는 하루 종일 용변을 보지 않았다.
선생님들이 걱정이 되셔서 엑스레이를 찍으셨다.
그 결과가 정말 웃겼다.
엑스레이 판독의 결과는.. 몸 속에 응가로 추정되는 물질이 전.혀 없다. 였다.
이 녀석이 먹는 양이 장난 아니게 많은 시절이었는데 응가로 추정되는 물질이 없다는 건 전부 소화를 시킨다는 뜻이다.
배변 유도해야 하는 아깽이를 키우는 초보 집사들이여. 참고하라. 이런 경우도 있으니..
병원에서 선생님들과 박장대소를 하고 집으로 돌아와 걱정해 준 갤러들에게 결과를 보고했다.
분유만 먹으면 그런 경우가 있다고 한다.
달이는 분유를 많이 먹은 편이다. KMR 10통 정도를 먹었으니 24만원어치를 한달만에 먹어치운거다.
저렴한 분유는 쳐다도 안보시는 도도냥이 되어가고 계신 거였다.
누구나 가지고 있을 괴수짤.. ^^;;
계속.. 이어 올릴께요.. 잠시 쉬어야겠요..
다음편에 달이의 인생짤이 올라옵니다. ㅋㅋㅋㅋㅋ
출처 | 내 컴퓨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