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첫 주말.
어린이 날까지 조금은 긴 연휴가 시작이 되서 오래간만에 천안 본가로 내려갔습니다.
연락없이 불쑥 간지라 어머님은 외출중~~어머님이 TV도 안보시고 본가엔 컴퓨터도 없어 할일없이 딩굴딩굴 하다가, 근처에 시집간 누님이 살고 계셔서 조카 녀석도 볼겸 누님집에나 가봐야지 란 생각으로 누님께 전화를 넣어본 결과 그 집도 모두 외출중~~
하지만 TV라도 볼 요량으로 누나집에 가 있으면 안되냐고 물어보니 " 응 가서 편하게 있어" 하더니
참 "우리 강아지 한마리 분양 받았어 너 강아지 좋아하니까 가서 좀 놀아줘라" 하는 겝니다.
오호~~급 구미가 땡겨서 얼른 누님집으로 넘어갔습니다.
"집에 아무도 없어서 일단 베란다에 격리(?) 해 두었으니 데리고 나와서 잘 좀 보살펴 줘~~아주 성격이 활달한 녀석이야" 라고 통화중에 미리 알려주더라구요?
"활달하다고?"
그 단어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일단 누님 집 입장.
조용하던 집에 인기척이나니 어디선가 낑낑 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눈치는 빠르군 하면서 얼른 베란다쪽으로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베란다 문을 여는 순간 작은 체구의 아이가 보이더군요~베란다쪽에 그 뭐지? 견공용 펜스라고 해야하나? 그런게 설치되어있어서 일단 절 처다만 보고 있더군요.
음 너로구나..근데 이름도 안물어 봤네..하면서 그 펜스 여는방법도 몰라서 그냥 두손으로 안아서 녀석에게 자유를 주었습니다.
내려둔 순간...아 왜 활발하다고 했는지..그제서야 이해가 가더군요.
통제가 안되는 그 활발함이란...
손에 스크래치도 나고..
거의 두시 간 가량을 놀아주었는데 지친 기색이 없더군요...눈에 보이는 건 뭐든 물어다 뜯기 시작하고..
제 양말도 구멍나고...
그렇게 두어시간 놀아주고..간신히 소파에 같이 누워 잠을 재우긴 했습니다만..
혹시 이 녀석이 비글이라고 부르는 그 녀석 맞나요?
실제로는 본 적이 없고 해서...지나가다 사진상으로 몇번 본적은 있는데...
비글이라면....
누님에게 어떤 조언을 드려야 할지....음..
글솜씨가 비루해서 이만...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