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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유로 온 이유
게시물ID : freeboard_8516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방구대장
추천 : 10
조회수 : 344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5/05/17 01:32:59
처음에 오유를 방문했을 땐 기둥뒤에 공간있다는 글 때문이었습니다.
정말 재미있어서 계속 새로운 댓글이 뜰 때 까지 새로고침만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땐 단순히 알지롱 같은 복고풍 유머사이트 하나라고만 생각했었고 심지어 이 사이트의 이름이 '오늘의 유머'라는 것도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별 관심도 없었던 사이트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오유에 고무되고 가입하게 된 계기는 어떤 남편분의 베오베 글 때문이었습니다.
남편이 아내와 내기를 했는데, 자기가 쓴 글이 베오베에 갈 수 맀느냐 없느냐 라고 하는 내기였습니다. 아내는 못 갈꺼라고 콧방귀를 꼈다고 자기를 도와서 베오베에 보내달라는 내용이 전부인 글이었습니다.

보통 커뮤니티 같으면 무시당할만 내용인데, 오유분들은 그걸 또 남편분 힘 싣어드린다고 베오베로 보내 놓으셨더군요. 댓글도 재밌었어요. 저는 이것에서 PC통신 시절의 따뜻함을 다시 느끼게 된 것 같아요.

이곳은 서로 보듬어주는 따뜻한 분들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지금도 커뮤니티를 여러개 하고 있지만 저도 모르게 소속감을 느끼고 저와 동일시 하려는 욕심까지 생기는 커뮤니티는 이곳 뿐이 없었습니다.

스르륵에서 오신 분들도 그 따스함에 매료되어 이곳에 정착하셨으리라 생각해요. 오유 정말 후회없으실 거라 저는 확신합니다. 함께 즐겁게 지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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