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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오유가 너무 좋아요... 영원히 이렇게 있어주세요 (브금)
게시물ID : freeboard_8519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잠만잠만보
추천 : 7
조회수 : 32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5/17 06:18:42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RaWYd
(새벽이라 감성적이게 되어서 브금을 넣었어요 헤헤)

새벽에 게시물들 흐뭇해하면서 보다가 
어떤 아재가 만약 오유가 망하고 slr에 망명했다면 어찌됐을까요... 라고 쓰신 글을 봤어요
많은 오유인들이 댓글로 전 오유망하면 커뮤니티 안할껍니다 라고 쓰셨는데 
진짜 저도 그 마음이에요... 어쩜 이렇게 다들 같은 마음일까요?
만약 어느 날 오유가 사라진다면, 제 인생의 한 부분이 떨어져나가는 느낌이 들 것 같아요. 

오유는 정말 따뜻해요 가족같아요. 
저는 처음에 오빠를 통해서 초등학생 때 오유를 알았어요. 2004년인가? 그 때 진짜 아저씨들만 있을 때였어요. 
그 때는 뭐 애라서 그냥 유머자료 보고 낄낄 웃는게 다였어요. 고등학생 때까지 하루의 끝을 오늘의 유머로 맺었어요 
아직도 기억나는게 중학생 때 40대 노총각 과외선생님께서 재밌는 얘기를 해주시면서 오유사이트 얘기를 하셨어요.
제가 너무 반가워서 "선생님!! 저도 거기 매일 들어가요!! 선생님 오유인이셨구나!" 했더니 너가 그걸 왜 하냐구ㅋㅋㅋ 여자애가 있는 건 처음 봤다구 하셨어요. 
몇년 전에 오유사이트에 들어오면 그 오유인들이 오유에 대해 쓴 한 줄 문장이 매일매일 메인에 써있었잖아요? 
예를 들어, 잠만잠만보 - 오늘의 유머는 내 인생의 동반자다!  이런거요.   
들어올 때마다 그거 읽는게 너무 좋고 신기했어요. 
그냥 유머사이트가 아니라, 뭔가 여긴 가족같고 사람들이 사이트에 자부심을 가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러다가 대학에 들어와서 점점 생각하는게 많아지고, 쓰고 싶은 말도 생기고 하면서 같이 얘기하고 싶단 생각에 가입을 하고 매일매일 들어왔어요. 

오유의 이름은 오늘의 유머이지만, 유머 말고도 다양한 게시판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토론도 하고, 조언도 얻고, 지식도 얻고, 배터지게 웃다가도 감동받으면서 울고...
그런데 이런걸 넘어서 유기된 동물들의 입양, 나눔 등 또 우리만의 새로운 문화...가 생기는게 정말 신기했어요. 
급하게 입양이 필요한 동물도 신속하게 입양되고, 도움이 필요하단 글이 올라오면 다들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위로하고 조언해주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오유에 항상 상주해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인터넷 사이트, 커뮤니티에서 이런 게 가능하다는 것에 정말 놀랐어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로부터 상처받았던 기억때문에 아직도 조금은 소극적이고 내성적이에요. 
정말 친한 사람들하고만 연락하고, sns도 안하고, 사람들 눈도 잘 안 마주치고, 집단 안에서는 말이 거의 없어요. 
그런데 여기만 오면 말이 많아져요. 힘들 때나 즐거울 때나 기쁠 때나 오유가 제일 먼저 생각나고, 여기에 와서 빨리 좋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져요. 
바깥에서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고 사람들에게 실망을 하면, 여기에 와서 그 생채기에 연고가 발라지고, 반창고가 붙여지고, 감동을 받고, 다시 사람에 대한 믿음이 생겨요. 
아무리 정보화시대라지만, 인터넷 커뮤니티가 이런 기능을 할 수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언젠가 사이트가 공격을 받아서 접속이 안될때면, 정말 심장에서 뭔가 끊어진 것처럼 툭하고 소리가 나더라구요. 그 때 정말 갑자기 허망한 느낌이 들었어요. 오유가 없어진다면 얼마나 공허할까요...
그런데 영자님은 또 대피소도 만들어주고, 우리는 다같이 가서 벌벌 떨면서 영자님 응원하고... 정말 가족같았어요...  

요즘 오유관련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스르륵에서 아재들이 망명올 때 오유인들의 따뜻한 환영과 친절한 한마디 한마디를 보면서, 
오유는 정말 굳건하고 따뜻하고 대단한 커뮤니티라는 걸 확신하게 됐어요. 
아재들 덕분에 오유의 따뜻하고 맑은 기운이 한층 더 강해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오유에 한 번도 안와본 사람들이 어떤 얘기만 듣고 저에게 그러더군요.  
만보야 너 오유한다며! 그거 일x랑 똑같은 거 아니야? / 만보야, 그것 좀 그만해 그거 왜 하는거야? 
한 친구는 주변친구들이 들을까봐 소근거리면서 얘기하더라구요. 
오유하는게 대체 왜 부끄러워야 되는 건지 모르겠어요. 전 제가 오유인인게 정말 자랑스럽고, 오유를 너무나도 사랑하는데 말이죠... 

운영자님을 비롯한 모든 오유인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오유가 있어서 너무 행복해요. 
새로 오시는 오유인분들도 너무 반갑고 환영합니다. 
가족이 늘어서 정말 기뻐요... 
오유 정말 사랑해요. 많이많이 사랑합니다. 어디 가지 말고, 갑자기 사라지지 말고, 영원히 곁에 있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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