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고게에 자살하려합니다 글 올리신분께
게시물ID : gomin_681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38738;香
추천 : 6
조회수 : 71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0/06/01 01:00:52
보신 적 있겠지만 다시 한번 올립니다.

--------------------------------------------------------------------------------------------------
자살을 생각한 사람들에게

아주 오래 전 일이었지. 
직장상사의 모친께서 오랜 지병 끝에 별세했단다. 
산간지방이라 대차를 하여 내려 가던 중이었는데 그날따라 어찌나 덥든지. 
그 동네 근처 다리에 닿았을 때 사람들이 모여서 웅성거리고 있더구나.
누가 물에 빠졌다나?

그러려니 하고선 병원에 가서 조문을 하고 밖으로 나와 
상주와 담배를 피우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지. 


그런데 말이다, 
그리 슬퍼하지 않더구나. 
치매라 아마도 오랫동안 자식들 속깨나 썩이다가 가셔서 그런지
오히려 진절머리를 내더군. 
당해보지 않은 내가 뭐라 하겠냐 만은 씁쓸함은 감출 수가 없더구나. 

그때 구급차 한대가 꽁무니에 불붙은 듯 들어 오더군. 
보기 싫어도 봐야 했지. 
응급실과 영안실이 바로 붙어 있었으니까. 
하얀 보 사이로 나온 발, 
그 파랗게 질린 발은 분명 주인이 어린애였음을 말해 주더구나. 
내 보기엔 이미 늦었고. 
애비인 듯한 자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털썩 주저 앉아 꺼억 꺼억,
마치 무슨 짐승이 울부짓듯 울어대었고, 
멀리서 한 여자가 미친듯이 달려오더라. 

나는 태어나서 사람이 얼굴이 그리도 하얀 건 처음 보았단다. 
내 새끼, 내 새끼를 외치며 바닥에 뒹구는데 
장정 두넘도 못당하더구나. 

애비가 먼저 정신 챙겨 대강 시신 들여보내고 
하늘 보면서 담배를 꺼내 무는데 두 눈구멍에서 비가 내리더군. 
주먹만 움켜쥐고 담배 타 들어가는 줄도 모른 체 서 있고 
주저앉은 에미는 이미 실성했더라. 



나는 그 날 너무도 상이한 두 주검을 앞에 두고
무엇이 효도인지 생각해 보았다.
부와 명예를 얻고 입신양명한다? 
부모님께서 아침저녁으로 문안인사 여쭈며 조선시대식으로 산다? 


아니다. 


바로 온전히 내 몸 하나 건사해서 돌아가시기 전까지 
걱정이나 끼치지 않으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효도라고 생각했지.


자식은 부모의 알맹이이고 부모는 자식의 껍데기란다. 
내 속을 비워낸 자식이 또 다른 나를 만들어 가는 것이 바로 인생이고 
신이 특별히 우리에게 삶의 목적을 제시해 주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지. 

------------------------------------------------------------------------------------
수면제로 자살 하는건 어렵습니다. 뛰어 내리는게 확실하죠.
그런데 말이죠. 자살 안하고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의외로 간단합니다.

아버지한테 받는 스트레스를 어머니께 푸신다구요? 왜 그런 말이 나오는지 모르겠다구요?
님께서 어머니께 화를 내는건 스트레스와 중압감 때문입니다.
화낸뒤에 바로 진심으로 사과하십시오. "엄마 미안해. 스트레스 때문에 화냈어. 미안해. 안그럴께"
말이 바뀌면 생각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뀝니다.
어머니도 님 힘든거 아실테고, 님께서 말만 하시면 어머니도 이해하실 겁니다.

그 뒤에 이혼 문제를 상의해 보세요.
님 죽고나면 어머니는 정말 혼자입니다. 만약 이혼하신다고 해도 딴 남자와 결혼하는 것보다
딸인 님과 평생 사는게 더 행복할 겁니다.

님 자살하면 혼자 남은 어머니는 자신이 딸 죽였다는 후회와 눈물을 평생 죽을때까지 지고 살아가실 겁니다.

한줄 요약
어머니께 사과하고, 진지하게 이혼 상의하고 평생 어머니와 서로 의지해가며 사세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