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장이 아방궁처럼 지어놓은 신 시청사...
거기 최상층에 샤워실이며 침실까지 꾸몄었더랬죠.
지금 시장이 거기 아이들 실내 놀이터와 무료 장난감 대여소 및 독서카페로 바꿔놨더군요.
그럼 시장실은 어디갔나 했더니 가장 낮은 층이라 할수있는 2층에 옮겨놨는데
[성남시장실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 라는 종이가 붙어있어요.
처음 봤을땐 웃었죠. 말로는 뭐 누가 못해요.
그러다 경남 홍지사 무상급식중지 나오고...도민들이 몰려가도 만나주지도 않는다는 기사 보고난뒤
시청 애들 데리고 놀러갔을때 생각난김에 가봤어요.
안에 직원이 앉아있다가 "어떻게 오셨나요?" 하더군요.
"아 누구한테나 열려있다길래..." "아 네 물론입니다. 시장 업무실은 이쪽이예요" 하고 안내를 해줘서
진짜 열려있나 확인만 해보려다 엉결겹에 따라들어갔어요. 그래서 한바퀴 대충 보고 나오려니 직원이 제 아이를 보며 말립니다.
"미래 성남의 주인이 왔는데 시장 자리에도 한번 앉아보셔야죠? ㅎㅎ"
헉? 이사람 농담이 과한데? 하고 생각하는데 표정이 진심입니다.
"성남 시장실은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오늘처럼 시장님 안계시면 자리에 앉아 기념촬영도 하고 놀다 가실수 있습니다"
그래서 찍은 기념사진입니다. (.....)
시민을 만나주지도 않고 피해다니는 도지사.
항상 문을 열어놓고 만나려고 애를 쓰는 시장.
그 대비가 너무나 뚜렸하더군요.
성남에 산다는게 자랑스러워지는 잠시동안이었고,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거리로 남아 더 좋더군요...
지금도 시청 잔디밭 한복판에 세월호 1주기 거대 구조물 서있고 노란 깃발이 희생자들 수만큼 꽃혀있습니다.
잊지말자는 거죠.
잊지 말아아죠....